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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백남준' 이이남…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하모니

입력 2022-06-02 17:27   수정 2022-06-03 18:06

60인조 국악 관현악 연주에 맞춰 무대를 가득 채운 화면이 살아 움직인다. 이름 모를 꽃들이 활짝 피더니, 고구려 벽화에 박혀 있는 사신들도 깨어난다.

국립극장 전속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5일 관현악시리즈4 ‘황홀경’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악관현악과 미디어아트라는 서로 다른 장르가 만나 국악에 현대적인 멋을 가미한다.

이번 무대는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과 함께 꾸민다. 이이남(사진)은 고전 회화를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잘 활용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관객을 5분 이상 붙잡아둘 정도로 매력적이어서 ‘5분의 미학’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의 작품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비롯해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다.

이번 공연에선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레퍼토리 중 이이남이 직접 듣고 선곡한 ‘금잔디’와 ‘영원한 왕국’이 미디어아트로 구현된다. 두 곡 모두 시각적인 소재와 스토리가 뚜렷한 작품이다. 금잔디는 김대성 작곡가가 중국 랴오닝 지역의 고구려 산성을 답사하던 중 눈에 들어온 꽃 한 송이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 험난한 역사를 견뎌낸 고구려인과 오늘날 민중을 생각하며 곡을 썼다. 김성국이 작곡한 ‘영원한 왕국’은 평안남도 고구려 고분 ‘강서대묘’ 내부에 그려진 벽화 ‘사신도’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다.

60인조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대규모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12m 높이 해오름극장의 무대 네 면을 둘러싼 음향반사판 전체가 대형 스크린이 되는 구조다. ‘프로젝션 매핑’(전용 스크린이 아닌 곳에 프로젝터로 영상을 투사하는 기법)을 활용해 흩날리는 꽃잎, 살아 움직이는 듯한 사신도의 움직임을 구현한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실제와 환영을 넘나드는 시청각적으로 황홀함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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