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잘했다" BTS 백악관 방문 조롱한 美 앵커…왜?

입력 2022-06-02 08:36   수정 2022-06-02 08:37


미국 뉴스 진행자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백악관 방문을 두고 조롱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음악매체 롤링스톤은 '터커 칼슨이 백악관에 초청된 BTS를 모욕해 아미(공식 팬덤명)의 분노를 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롤링스톤에 따르면 미국 폭스뉴스의 앵커인 터커 칼슨은 이날 진행한 '투나잇 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상황이 내·외부적으로 매우 나빠졌다.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냐"고 지적하며 "오늘 백악관에 한국 팝 그룹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RM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오늘 반아시아 혐오 범죄, 아시아인의 포용, 다양성의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미국의 반아시아 혐오범죄에 관해 토론하기 위해 한국 팝 그룹을 모셨다. 그래, 잘했다"라고 조롱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SNS를 통해 항의글을 쏟아내며 터커 칼슨의 조롱성 발언에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롤링스톤은 "터커 칼슨은 오늘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 BTS를 찾으면 BTS 팬들이 올 것"이라면서 "방탄소년단은 앤솔로지 앨범인 '프루프' 발매를 앞두고 있어 칼슨의 재잘거림은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을 방문했다. 이는 백악관이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도서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방탄소년단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방탄소년단은 약 35분간 환담했다. 이들은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와 포용,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의 한국 방문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의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 등을 언급하며 "선한 사람이 증오에 대해 이야기하고,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이야기하면 증오는 점차 줄어든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여러분이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여러분이 하는 일은 모든 이들에게 선한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가진 재능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메시지 때문으로, 이것이 중요한 점"이라고 했다.

배턴을 이어 받아 방탄소년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서명 및 발효한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 법안'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의 해결책을 찾는 데 저희도 조그만 노력이라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주신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방탄소년단의 등장으로 백악관 브리핑룸에서는 기자들이 멤버들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일제히 꺼내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정석 대부분이 찼고 외신 기자 100여명이 좌석 주변에 선 채로 방탄소년단의 입장을 기다리는 등 평소보다 3배 가량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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