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기업 HPSP, 7월 상장...시가총액 4900억원 도전

입력 2022-06-03 17:29   수정 2022-06-03 17:30

이 기사는 06월 03일 17: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고압 열처리 공정 기술 선도기업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공모주식 수는 30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000~2만5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540억~4930억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750억원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17년 설립된 에이치피에스피는 반도체 전 공정 가운데 수소 열처리 공정과 관련된 장비를 개발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2005년 풍산의 자회사 풍산마이크로텍(PSMC)으로 출발했으나 2017년 3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사명을 변경했다.

고압 열처리 공정은 반도체 표면이나 접합부의 계면 결함을 전기적으로 비활성화해 안정성을 작업으로,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는 분야다. 이 회사는 450℃ 이하의 온도에서 100% 수소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 장비는 공정 온도가 1000℃ 전후로 높고 수소 농도가 4% 미만으로 낮아 반도체 성능을 저하하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이를 개선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17억 원, 영업이익은 452억 원으로 2020년 대비 각각 50.0%, 82.4%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371억 원, 영업이익은 21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58.6%, 1024.2% 늘었다.

이 회사는 유진테크, 에이피티씨, 넥스틴, 피에스케이 등 4개 회사를 비교회사로 선정하고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6.6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궈은 이 회사의 최근 4개 분기의 당기순이익 503억원에 PER 16.6배를 곱해 기업가치를 8346억원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36.53~41.61%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540억~4930억원이다.

최대 주주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설립한 프레스토제6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프레스토제6호)로 49.07%의 지분을 갖고 있다. 2대 주주는 한미반도체(12.39%)와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12.39%)이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6월 이 회사의 지분 12.5%(5만1777주)를 375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3000억원 대로 평가받았으나 1년 만에 몸값이 1.6배로 불어났다.

상장 후 유통할 수 있는 물량은 상장 예정 주식 수 1973만5193주 중 약 16.19%에 해당하는 319만7760주로 적은 편이다. 프레스토제6호의 지분은 2년 6개월 동안 매각이 제한되며, 한미반도체와 곽 대표의 지분은 6개월 동안 매각할 수 없다. 공모 후 프레스토제6호의 지분율은 41.51%, 한미반도체와 곽 대표의 지분율은 각각 10.48%로 줄어들게 된다.

이 회사는 이달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6~7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7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김용운 에이치피에스피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 첨단 기술개발에 대한 신규 투자를 단행해 반도체 전 공정 분야 시장을 선도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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