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알뜰폰 점유율 5%…가성비로 '통신 메기' 됐다

입력 2022-06-07 17:42   수정 2022-06-08 00:44

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서비스 ‘리브엠’ 가입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공식 출범 이후 2년5개월여 만에 알뜰폰 시장 점유율 약 5%를 확보하며 알뜰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메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리브엠 가입자는 지난달 3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알뜰폰 후불 요금제 가입자(약 500만 명) 기준으로 점유율 5%를 넘어섰다. 리브엠은 2019년 12월 국민은행이 은행권 처음으로 금융·통신의 융합을 기치로 내걸고 출시한 알뜰폰 서비스다. 알뜰폰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및 웨어러블 요금제 도입, 적금상품 금리 우대 쿠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출범 2년 만에 가입자 20만 명을 모았다.

리브엠의 강점으로는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꼽힌다. 예컨대 ‘나라사랑 LTE’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2만64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대형 통신사 요금제와 비교하면 최대 40%가량 저렴하다. 통화 품질은 대형 통신사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리브엠은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빌려 쓰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KT와 SK텔레콤의 통신망을 활용하는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금융상품과 연계해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도 고객을 끌어모으는 요인이다. 국민은행 급여 이체 실적이 있거나 국민은행 청약 관련 상품을 보유한 고객에게는 월 2200원 할인해준다.

최근 통신업계에선 자급제 폰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인터넷에서 휴대폰을 구입하고 따로 리브엠과 같은 요금제에 가입한 뒤 유심칩을 꽂아 쓰는 방식이다. 약정 서비스에 2~3년간 묶여 있을 필요 없이 언제든지 휴대폰과 요금제를 바꿀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소비자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12월 국내 자급제 단말기 이용자 비중은 전체의 30%를 넘어섰다. 지난해 후불 요금제 이용자 중 알뜰폰 가입자는 104만 명 순증한 반면 통신 3사 가입자는 54만 명 감소했다.

최근 은행권에선 “은행들의 통신사업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리브엠은 2019년 4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시작했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은 2년으로, 이 기간이 끝나면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리브엠은 지난해 4월 재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기간이 연장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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