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남산·청계천에 '무선충전 전기버스' 달려요

입력 2022-06-07 17:34   수정 2022-06-08 00:27

버스 정류소를 전기차 무선충전소로 활용하는 시스템이 서울시에 도입된다. 운행부터 충전까지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자율주행버스(안전요원 탑승)도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전기차 무선충전기술을 도심 순환 전기버스에 확대 적용한다고 7일 발표했다. 운전기사가 있는 남산순환버스(01번)와 올 하반기 운행 예정인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2개 노선이 적용 대상이다. 시는 올해까지 충전장치 등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무선충전은 무선충전기(송신부)가 설치된 바닥에 무선충전장치(수신부)를 장착한 차량이 정차하면 공진주파수를 통해 충전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같은 원리로, 대용량 급속무선충전이 가능하다. 대형 전기버스 기준 6분 충전으로 최대 21㎞ 이상을 운행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중구 청계광장에서 청계5가를 순환(4.8㎞)하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6분 충전으로 6㎞를 달릴 수 있다. 무선충전기 설치 장소는 회차 지점인 청계광장 정류소로 1회 충전으로 노선 한 바퀴를 돈다. 안전요원이 탑승하는 무선충전 방식의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올 하반기 운행할 예정이다.

남산순환버스(01번)는 6분 충전 시 21㎞ 이상 운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예장환승주차장에서 청와대를 거쳐 남산타워까지 16㎞를 순환하는 남산순환버스는 1회 충전으로 노선 전체 운행이 가능해진다. 남산타워 정류소 및 차고지 바닥에 무선충전기가 설치된다. 시는 기존 순환버스 1~2대에 무선충전장치를 부착할 예정이다.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당시 시는 서울대공원을 순환하는 코끼리열차에 세계 최초로 ‘급속무선충전’ 기술을 도입했다. 현재 코끼리열차는 별도의 유선 충전 없이 바닥에 설치된 무선충전장치를 통해 2.2㎞ 순환도로를 달리고 있다. 시는 당시 코끼리열차에 무선충전기술을 도입한 이후 10년 사이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무선충전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무선충전기술 확대 적용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나눔카·전기버스 등에 무선충전기술을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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