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이어 롯데칠성…연이은 '블록딜 쇼크'에 급락

입력 2022-06-09 17:18   수정 2022-06-10 00:58

상승세를 타던 롯데칠성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주요 주주인 호텔롯데가 보유 지분 일부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추진하면서다. 전날 2대주주의 블록딜 소식이 알려진 카카오페이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9일 롯데칠성은 4.1% 내린 18만7000원에 마감했다. 롯데칠성 지분 5.1%(47만3450주)를 보유한 호텔롯데가 20만 주 매각을 추진하면서다.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19만5000원) 대비 3~5%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용등급을 방어하기 위해 매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이 주요 사업인 호텔롯데는 올해 1분기 1244억원, 작년에는 39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다.

블록딜은 롯데칠성이 신고가를 경신하던 시점에 이뤄졌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수혜를 본 롯데칠성은 연초 13만원대이던 주가가 지난달 2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롯데칠성은 소주 ‘처음처럼’과 맥주 ‘클라우드’를 생산해 외출 수혜주로 분류된다.

이날 카카오페이도 1.23% 내린 8만8400원에 마감했다. 2대주주인 중국 알리페이가 500만 주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진 전날에는 15.57% 하락했다. 주가는 작년 11월 상장 당시 공모가(9만원)보다 낮아졌다. 최고점 대비 낙폭은 65%에 달한다.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주가를 상당 기간 짓누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매각 이후에도 알리페이는 지분 34.72%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알리페이와 관련한 오버행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페이 목표가를 16만2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아해 삼성증권 연구원은 “앤트그룹이 사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투자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추가 지분 매각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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