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매물 쌓여 상승 멈췄는데…오름세 탄탄한 이천·평택·안성

입력 2022-06-09 14:01   수정 2022-06-09 14:03


11주 동안 상승을 거듭하던 강남 집값이 보합으로 돌아선 가운데 이천, 안성, 평택 등 경기 남부가 탄탄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9일 6월 첫째 주(6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1% 내리며 지난주의 하락 폭(-0.01%)을 유지했고 서울도 지난주와 같이 0.01% 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5개 구에서 집값이 하락했고, 7개 구에서 보합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곳은 서초(0.03%), 용산(0.02%), 동작(0.01%) 세 곳에 그쳤다. 3월 셋째 주부터 11주 연속 상승한 강남은 보합으로 전환됐고 송파구는 3주 연속 0.01% 하락했다.

서초구와 용산동 주요 단지 가격이 상승했지만,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영향에 매물이 늘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매수세가 줄어든 탓에 서울 전체 약보합세가 지속됐다는 것이 한국부동산원의 평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 누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 지역도 지난주와 같이 각각 0.05%, 0.02% 하락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0.02% 내렸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0.12%, 서구와 동구가 0.06%씩 하락하며 집값을 끌어내렸다. 경기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시흥(-0.22%)·화성시(-0.11%)·수원 장안구(-0.07%) 등이 떨어지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다만 경기에서도 이천(0.25%)·평택(0.07%)·안성(0.04%) 등은 탄탄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천은 2020년 11월 셋째 주부터 1년 7개월째 상승 중이다. 올해 누적 상승분만 5.15%에 달해 전국 1위다.

증포동 '대우2차' 전용 84㎡는 지난달 두 차례나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2억5900만원에 거래되고 반년 동안 거래가 없었지만, 지난달 2일 3억17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썼고, 31일 3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29일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천에는 SK하이닉스가 위치해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며 "지역 시세를 받쳐줄 수 있는 수요가 유지되면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자리잡은 평택도 4주 연속 상승하며 올해 0.99% 올랐고 같은 기간 평택부발선, 경강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안성도 1.61% 상승했다. 상승률로는 서초(0.47%), 용산(0.33%)을 훌쩍 뛰어넘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인근 산업단지 수요 등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이 0.01% 하락했다. 지난주 0.01% 하락했던 서울은 학군 수요 영향이 있는 대치·개포동 위주로 강남이 0.04% 오르고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더해진 서초구가 0.02% 오르면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인천은 연수구와 중구가 각각 0.37%, 0.11% 하락하면서 0.08% 떨어졌다. 지난주 0.01% 내렸던 경기는 이천(0.22%), 파주(0.11%) 등에서 상승세를 보이면서 보합을 기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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