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투자 대표 이재현 전무, 삼성증권 IB1 부문장으로 합류

입력 2022-06-09 16:07   수정 2022-06-09 18:24

이 기사는 06월 09일 16: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출신의 이재현 전무가 삼성증권에 합류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전무는 이달 중 삼성증권에서 IB1 부문장으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전무는 이미 골드만삭스 퇴사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임병일 전 삼성증권 전무가 지난해 말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의 후임 성격이다. UBS대표 출신의 임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삼성증권 전무로 합류한 지 6개월 만에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무는 골드만삭스 투자 부문에서 발군의 실력을 가진 핵심 인재로 꼽힌 인물이다. 그는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PI)으로 투자하는 골드만삭스PIA 한국 대표를 맡아 될성부른 국내 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회사에 큰 수익을 안겨줬다. 대표적인 투자 건으로 배달의 민족, 직방, 지피클럽 등이 있다. 배달의 민족의 경우 20배 이상의 투자 ‘잭팟’을 터트렸다. 2014년 투자한 대성산업가스가 2017년 MBK파트너스에 팔리면서 2.7배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 전무는 인수합병(M&A) 자문 경력도 가지고 있다. BNP파리바증권 IB부문에 몸담으며 이랜드그룹의 킴스클럽 매각 건을 자문했다.

탄탄대로 가도를 걷던 이 전무가 돌연 국내 증권사에 합류한 데 대해 IB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 부문의 전략을 고유계정 투자 중심에서 블라인드 펀드중심으로 바꾸면서 이 전무의 투자 활동에 제약이 생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세계에 투자하는 펀드의 특성 상 한국 기업 투자건이 내부 투자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 투자가 뜸해졌다. 대경오앤티 인수, 티빙 소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투자건을 검토했으나 마땅히 성사시킨 거래가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이 전무가 그동안 외국계 IB부문에서만 몸담아왔던터라 국내 증권사에 합류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며 “삼성증권 입장에서는 이 전무 합류로 업계 내 입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앞으로 삼성증권 내에서 기업공개(IPO) 주관,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자문 등 IB 영역을 총괄할 예정이다. IB1 부문은 산하에 기업금융1본부(IPO), 기업금융2본부(커버리지·DCM·M&A), 투자금융본부를 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앞서 지난해 말 기존의 IB사업부를 IB1 부문과 대체투자·투자금융·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의 업무를 맡은 IB2 부문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IB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본부장은 아직 공석이다. 신원정 삼성증권 IB본부장이 지난해 삼성글로벌리서치 금융경영환경본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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