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의 힘…올해 대기업 성과급 800만원 육박

입력 2022-06-10 17:39   수정 2022-06-11 01:32

올해 대기업 직장인들의 1인당 성과급이 800만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도체, 자동차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성과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10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상용직 기준) 근로자의 올해 1분기(1~3월) 특별급여는 774만9000원(세전 기준)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 특별급여로는 역대 최대치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34.1% 증가했다. 종전 분기 최대치는 2018년 1분기 717만9000원이었다.

특별급여엔 상여금과 성과급, 임금인상 소급분, 학자금(대출금 제외) 등이 포함된다. 통상 기업들이 1~2월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점을 고려할 때 올 1분기 특별급여의 상당액이 성과급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기업들이 올해 초 성과급을 대폭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부 관계자는 “반도체, 자동차 관련 제조업 특별급여가 증가했다”며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증권사 보험사 등의 특별급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연봉 50%에 추가로 특별성과급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말과 올해 초 합쳐서 기본급의 1300%를 지급했다. LG화학과 LG이노텍은 각각 최대 850%, 1000%를 지급했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대형 증권사들도 기본급의 1000~2000%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일부 사업부 성과급은 이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이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며 “이익 증가세가 뚜렷한 기업은 ‘지갑’을 열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직원들의 성과급도 지난해보다 많아졌지만, 대기업만큼은 아니었다. 300명 이하 기업 상용직 근로자들의 특별급여는 올 1분기 총액이 134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성과급 총액은 대기업의 6분의 1 수준이다.

한편 300명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정액 급여(기본급 및 기타수당)는 올 1분기 414만9000원(세전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4.5% 늘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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