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社, UAM 사업에 뛰어드는 까닭은

입력 2022-06-13 15:37   수정 2022-06-13 16:52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통신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UAM은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전기동력 비행체를 이용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다. ‘에어택시’ ‘드론택시’로도 불린다.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가 주도하는 한국형 UAM(K-UAM) 실증사업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가 도전장을 냈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다. SK텔레콤은 UAM 운항 스케줄과 비행경로를 관리하는 UAM 운항시스템을 담당한다. 장애물 등 지형 정보, 소음, 날씨, 전파 품질 등 UAM 운항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아울러 제공하도록 실시간 통합 운항 지원 정보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통관리 시스템도 맡는다. UAM 기체가 도심지에서 저고도(300~600m)로 운항할 가능성을 고려해 5세대(5G)·LTE 이동통신 서비스와 UAM 간 연계도 시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유영상 사장이 직접 UAM 신사업을 키우고 있다. 유 사장이 직속 UAM 태스크포스(TF)를 두고 매주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엔 미국 항공 기체 개발사 조비에비에이션과 UAM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정기 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함께 UAM 비즈니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맡는다. KT 관계자는 “UAM 통신망·교통관리·데이터서비스 기능을 중심으로 기술을 실증하고, 향후 UAM 운항과 버티포트(이착륙장) 사업 영역 진출까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작년 11월 인천국제공항에서 UAM과 자율비행 드론 관제 시연을 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파블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GS칼텍스, GS건설 등과 함께 K-UAM 실증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UAM 안전 운항을 위한 교통관리시스템을 개발·연구하고,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을 통해 UAM 항로에 적합한 이동통신 상공 커버리지도 검증한다.
○통신·데이터 플랫폼 새 먹거리
통신사들이 UAM 신시장에 나서는 데엔 이유가 있다. UAM 운용에 고도화한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는 필수다. 지상과 비행체 간 통신, 비행체와 비행체 간 통신 등이 원활해야 안전한 교통 체제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UAM 운용과 관련한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도 통신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다. UAM 탑승 예약을 비롯해 이용에 필요한 신분 확인 등 수속 절차, 육상 교통수단과 환승 서비스 등을 아울러 제공하는 식이다. 각 통신사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구독 상품을 UAM과 연결할 수도 있다.

정부는 이번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국내 기상 조건과 도시 여건에 맞는 UAM 운용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5년 UAM 상용 서비스를 도입하고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서는 게 목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 규모가 작년 70억달러(약 8조7900억원)에서 2040년 1조4740억달러(약 1851조3400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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