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강소특구 스타트업 CEO] 버려지는 천연소재 활용해 친환경 용기 개발하는 ‘나누’

입력 2022-07-01 10:26   수정 2022-07-01 10:27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나누는 버려지는 천연소재를 활용해 친환경 용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윤노 대표(34)가 2021년 5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나누는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꿈꾸는 기업”이라며 “천연소재를 활용해 배달용 플라스틱 용기, 대형매장에 유통되는 신선식품 포장재 등을 제작한다”고 말했다.

나누가 사용하는 천연소재는 사탕수수에서 당을 추출하고 남은 원료나 대나무에서 추출한다. 제주 지역의 농산물을 재배하고 남은 부산물인 감귤껍질, 쑥대, 브로콜리대, 유채대, 조릿대, 삼나무지엽 등도 천연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나누는 소각으로 인한 미세먼지, 산불 등의 원인이 되는 농산부산물과 천연자원들을 재활용합니다. 또한 재활용 소재로 환경파괴의 주범인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나누의 강점은 용기의 위생을 고려해 제품에 친환경 코팅 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코팅 공정을 통해 100% 밀봉해 음식이나 물, 화장품 등을 담을 수 있다.

“용기에 친환경 코팅액을 발라 단열성, 내수성, 내유성 등을 향상했습니다. 이 기술은 펄프 금형 관련 연구를 20년 넘게 해온 기관인 충남대 바이오매스실험실과 공동으로 개발했습니다.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소재의 펄프 금형과 가능성을 확인했고 친환경 코팅 기술까지 개발했습니다.”



나누는 LG소셜캠퍼스, 신한오픈이노베이션, 제주신한스퀘어브릿지 등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대기업과 협업도 진행 중이다.

“친환경 용기를 제작하려면 금형 제작과 코팅 설비 구축이 필요합니다. 스타트업인 만큼 제품을 대량으로 납품할 수 있는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이 부분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보건학 전문가로 대학병원의 해외 의료 컨설팅팀에서 일했습니다. 제3세계 국가를 방문하면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보고 느끼게 됐습니다. 그때 경험이 창업할 때 친환경 분야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됐습니다. 당시 코로나19로 배달 음식 문화가 급증하던 시기였기도 하죠.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가 대두되면서 자연스레 이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창업 초기 자본은 정부지원금을 통해 마련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창업 지원프로그램에 도전하면서 아이템을 구체화했다. 환경부 지원 프로그램인 2022년 에코스타트업에 선정된 이 대표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공공기술 활용 청년기술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과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이 대표는 “창업 후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용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하면 주변에서 좋은 일 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준다”며 “제품이 나오면 꼭 사용하고 싶다는 소비자의 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누는 강소특구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통해 식품분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벤처캐피털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받았으며 화장품 업계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사와도 투자를 논의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제주 농산부산물 추출공정, 금형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코팅 설비 제작 등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5월
주요사업 : 천연소재 기반 일회용 펄프 금형 용기 개발 및 제작
성과 : 신세계 레스케이프호텔, 서울라마다호텔, 해운대영무파라드호텔 등 친환경 애견식기 개발 및 납품, 대기업과 친환경 용기 납품을 위한 POC 진행, 공공기술활용 청년 기술창업경진대회 대상 수상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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