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강소특구 스타트업 CEO] 프로탁 기술 이용해 폐암 타겟 신약 개발하는 ‘단디큐어’

입력 2022-06-30 15:40   수정 2022-06-30 15:41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단디큐어는 단백질 3차원 구조를 기반으로 한 프로탁(PROTACs, Proteolysis Targeting Chimeras) 기술을 이용해 폐암 타깃 신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프로탁 기술은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 원인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최근 새로운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정규 대표(52)가 2021년 1월에 설립한 단디큐어는 연구소 기업이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서 지분을 투자하고 방 대표와 이수재 충북대 약학대학 교수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한국펩타이드단백질 학회 부회장인 방 대표는 20년간 펩타이드란 물질 하나만 연구해온 이 분야 전문가다. 방 대표는 “일본 오사카대 단백질 연구소에서 박사 과정 때 펩타이드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며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중에 펩타이드가 새로운 항암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 단디큐어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프로탁에 대한 연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승인된 약물은 없다. 방 대표는 “먼저 개발하는 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암을 타깃으로 한 약물 개발은 글로벌 제약회사도 많이 하고 있고 좋은 약물들도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암 3기 이상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여전히 30%로 매우 낮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약물의 내성입니다. 기존 약물들은 보통 1년 이내에 내성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물의 내성 기간을 2~3년 정도 늦춰도 생존율이 10~15년 이상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단디큐어는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해 펩타이드 기반의 프로탁 기술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암과 공존(Living with Cancer)하는 시대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단디큐어는 폐암 세포가 생존하는 데 필수적인 단백질인 폴로인산화 단백질(polo-like kinase1)의 발현량을 조절해 암세포를 죽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폐암세포에서 폴로 인산화 단백질은 정상 세포와 비교해 20배 이상 증식돼 있어 흔히 폐암세포는 이 폴로 인산화 단백질에 중독(addiction)됐다고 표현합니다. 따라서 프로탁 기술을 이용해 폴로 인산화 단백질을 분해해 과발현된 양을 조절하면 폐암 타깃의 좋은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방 대표는 “단디큐어에서 개발하는 신약은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로 독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탁으로 개발된 약물의 경우 몸속에 남아서 재생(recycle)돼 사용되기 때문에 낮은 농도에서도 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많은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나타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사용되는 폐암 약물과 병용 투여해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단디큐어는 강소특구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을 통해 창업 후 6개월 만에 제약회사 아이큐어로부터 20억 원을 투자받았으며, 강소특구 기술이전사업화 사업(R&BD) 과제를 지원받아 수행 중이다. 방 대표는 “2년 후 임상계획승인(IND)과 임상 1상 단계 진입이 목표”라며 “단디큐어가 펩타이드 기반 폐암 치료제를 꼭 개발해 국민의 행복한 삶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1월
주요사업 : 연구용 펩타이드 합성 서비스, 프로탁 기반의 항암제 개발
성과 : 시리즈 A 투자 유치, 프로탁 관련 원천 특허 기술 보유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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