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생산성' 신한, '영업점 효율'은 하나 1위

입력 2022-06-13 17:19   수정 2022-06-14 01:42

충당금 적립 전 이익(충전이익)으로 평가한 직원 생산성에서 신한은행이 4대 시중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조달한 자금과 대출한 자금으로 산정한 영업점 효율성이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은 전체 충전이익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1위였지만 직원 수와 점포가 많은 탓에 생산성 지표에선 뒤진 것으로 평가됐다.

수익 늘고 직원 줄어 생산성 개선
13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발간한 올해 1분기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 직원 한 명이 벌어들인 충전이익은 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6100만원)보다 34.4%(21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증가 폭도 4대 시중은행 중 1위였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1인당 충전이익이 57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31.6%(1800만원) 뛰어 2위에 올랐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4.5%와 17.2% 증가한 7100만원과 6800만원을 기록했다.

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뺀 뒤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쌓기 전 금액을 말한다. 부동산과 지분 매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이 빠져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의 1분기 충전이익은 1조2308억원으로 2001년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대였다. 신한은행(1조1370억원)과 우리은행(9578억원) 하나은행(8783억원)을 제쳤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직원 수가 1만6524명으로 신한은행(1만3294명)보다 3000여 명 많은 탓에 1인당 충전이익에선 신한에 뒤졌다.

4대 시중은행의 충전이익이 개선된 것은 금리 인상 효과로 이자수익은 늘었지만 희망퇴직으로 직원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합계 충전이익은 4조176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조4767억원)보다 20.1%(700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직원은 5만5819명에서 5만3937명으로 3.4%(1882명) 감소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선 여전히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1분기 1인당 충전이익은 각각 1억1140만원과 1억1050만원으로 1억원을 웃돌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영업점이 없고 근속연수도 짧은 인터넷은행을 ‘골리앗’인 시중은행이 생산성 면에서 앞서기는 쉽지 않은 구조”라고 했다.
1년 새 256개 영업점 문 닫아
은행 영업점당 효율성은 하나은행이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1분기 은행이 조달한 예수금과 실행한 대출금을 전체 영업점 수로 나눈 영업점당 예수금(6080억원)과 대출금(4596억원) 면에서 4대 시중은행 중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신한은행의 영업점당 예수금(5397억원)과 대출금(4085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많았다. 우리은행은 영업점당 예수금과 대출금이 각각 4761억원과 3719억원에 그쳐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부진했다.

하나은행은 전국 영업점이 578개로 국민은행(827개), 우리은행(720개)은 물론 신한은행(695개)과 비교해서도 100여 개 이상 적은 편이어서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은행들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전체 영업점은 2820개로 작년 1분기(3076개) 대비 8.3%(256개) 감소했다. 신한은행이 1년 새 가장 많은 104개를 문 닫았고 국민은행(64개) 우리은행(45개) 하나은행(43개) 순으로 영업점 폐쇄가 많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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