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빚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0억弗 날리나

입력 2022-06-14 17:07   수정 2022-06-28 00:31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투자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을 13만 개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0억달러가량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39억7000만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비트코인 개당 평균 투자단가는 3만700달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으로 이날 위험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휘청거렸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2만2000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전도사’로 통할 만큼 암호화폐 시장의 ‘큰손’이다. 세일러 CEO의 지휘 아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 회피)한다며 회사 곳간에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축적했다. 회사채를 찍어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빚투’(빚내서 투자)에도 나섰다. 올해 들어서는 보유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잡아 마련한 자금으로 투자액을 더 늘렸다.

비트코인 가격이 더 떨어지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입 요구) 위험에 노출된다. 회사는 지난 5월 콘퍼런스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2만1000달러까지 떨어지면 증거금을 더 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날보다 25.18% 급락한 152.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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