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 덕에 국민은행 야근 줄었네

입력 2022-06-14 17:40   수정 2022-06-15 01:03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기업대출 업무를 맡고 있는 강모 과장은 요즘 야근하는 날이 크게 줄었다. 얼마 전 도입된 로보틱 사무자동화 시스템(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자동이’ 덕분이다. 기업 신용평가에 필요한 서류 준비나 대출 만기 관리처럼 단순·반복적인 일을 자동이가 대신 처리해 주기 때문이다. 강 과장은 “똑똑한 후배 자동이가 들어온 뒤로 저녁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자동이 도입 이후 국민은행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 1인당 연 170시간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8시간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직원 한 명이 한 달간 처리해야 할 업무량이 감소한 효과다.

국민은행은 2017년 12월 처음 자동이를 도입했다. 단순·반복적인 일을 자동이에 맡기고 직원들은 남는 시간에 부가가치가 더 높은 일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도입 당시 자동이는 본부 부서 업무 4개를 처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금은 본부 부서 179개, 영업점 61개 등 240개 업무에 자동이가 쓰이고 있다.

자동이 도입으로 차주의 신용 부실 위험 모니터링, 영업점별 계수 보고서 작성, 대출 실행 전 확인사항 점검, 직장·소득서류 위변조 체크 등 직원들이 일일이 처리해야 했던 일이 자동화됐다. 업무 관련 기사와 시장 정보 수집, 소속 부서별 보고 취합과 경조사 확인도 자동이가 한다.

국민은행은 직원들이 직접 본인 업무에 최적화한 ‘맞춤형 자동이’(RPA 퍼스널봇)를 개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동이를 업무 환경에 완전히 정착시킬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 광학문자판독(OCR) 등 신기술도 도입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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