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수요 증가세 내년부터 둔화될 것"

입력 2022-06-14 20:51   수정 2022-07-14 00:03

원유 수요 증가세가 내년에 꺾일 거란 관측이 제기됐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이 지속돼 원유 소비가 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해서다.

14일 로이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를 인용해 원유 수요가 내년부터 축소될 거라고 보도했다. 국제 유가가 치솟아 경제 성장을 저해할 거라고 예상했다. 유가 상승이 내년은 물론 올해 경제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끼칠 거라는 설명이다.

지난 11일 미국의 휘발윳값은 사상 최초로 갤런(약 3.8ℓ)당 5달러를 넘겼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다. 유가가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올랐다. 40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 중 에너지 부문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4.6% 상승했다.

OPEC 관계자들은 내년 원유 수요가 올해에 비해 하루 최대 200만 배럴씩 증가할 거라고 예측했다. 전년 대비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인 하루 336만 배럴보다 낮춰 잡은 것. OPEC은 지난해 7월에 올해 원유 수요 증가세를 예측했다. 매일 328만 배럴을 지난해보다 더 소비할 거라 예상했지만 수요가 폭증해 400만배럴로 수정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다시 336만 배럴로 전망치를 고쳤다. OPEC은 다음 달 12일 월례 보고서에서 내년도 원유 수요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OPEC 관계자는 “내년에 하루 100만배럴씩이라도 올해보단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라며 “원유 수요 증가율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원유 수요 증가 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배럴당 120달러 수준에 육박하자 원유 소비 자체를 줄이는 상황이라서다. 한 무역업체 관계자는 “이미 고(高)유가에 다들 원유 수요를 줄이고 있다”며 “배럴당 120달러를 넘기게 되면 수요 파괴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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