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6% 하락, 2천만원대…3시간 인출 중단도

입력 2022-06-14 09:55   수정 2022-06-14 09:56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며 3천만원 선이 무너졌다.

14일 오전 9시 2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942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5.93% 하락했다.

업비트에서는 2930만원에 거래됐으며 이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17% 하락한 수치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6.67% 하락한 2만234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지난 10일 4000만원 재진입에 대한 기대를 키웠던 비트코인은 나흘 만에 지지선인 3000만원을 깨고 2000만원 후반대까지 내려오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 가격 역시 비트코인에 동조하며 156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4시간 전보다 17%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의 급락세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영향이 크다.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올라 4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가파른 물가 오름세에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시장을 뒤덮은 가운데 비트코인 대규모 인출 사태까지 겹치며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전월 수준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기에 코인을 비롯한 금융자산의 충격은 더욱 커졌다. 당초 시장은 4월 CPI(8.3%)보다 하락한 8.2%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가상자산 투자 기업 코인쉐어스에 따르면 코인 투자자들은 지난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암호화폐 펀드에서 1억200만달러를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약 5700만달러는 비트코인 중신의 펀드였다. 이더리움에 중심 펀드에서는 41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시장분석 연구원은 "현재 비트코인은 기반 형성을 시도하고 있지만 가격이 2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더 험악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와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어제저녁 9시쯤부터 약 3시간 동안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바이낸스는 일시적인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미국의 대형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인 셀시어스가 저조한 시장 상황을 언급하며 비트코인 인출을 막은 와중이어서 시장의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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