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별세에 '범삼성家 애도'…정용진 장례 지원, 이재용 조화 보내

입력 2022-06-14 13:33   수정 2022-06-14 13:34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비롯해 범삼성가가 별세한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을 애도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 전 부회장 빈소에는 삼성가를 비롯한 경제계 조문이 이어졌다.

정 부회장은 13일 아내 한지희씨와 함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그는 유족들이 미국에 머물고 있어 빈소 마련이 늦어진 만큼 장례를 지원하는 등 마음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세계그룹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빈소를 마련했고 장례 물품, 조문객 맞이 등을 준비했다.

빈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의 조화가 자리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 사장은 비서진 대동 없이 혼자 장례식장을 찾아 두시간가량 빈소에 머물렀다. 현재 유럽 출장 중인 이 부회장과 해외 일정 중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직접 조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이 전 부회장이 미국에 거주할 당시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구 부회장은 범LG가로 알려졌지만 어머니 이숙희 여사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차녀로 삼성가이기도 하다.

고인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남이자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작은형인 고 이창희 회장의 장남이다. 모친은 이 회장이 작고한 뒤 회장을 맡았던 일본인 이영자 전 회장이다.

고 이창희 회장은 1967년 삼성그룹을 떠나 카세트테이프 등 기록매체 중심의 회사인 새한미디어를 세워 사업을 확장했지만 1991년 혈액암으로 사망했다. 이후 회사를 물려받은 이 전 부회장은 제일합섬 지분을 넘겨받은 것을 계기로 삼성그룹에서 분리해 1997년 새한그룹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사양길로 접어든 비디오테이프와 섬유산업에 1조원이 넘는 투자에 나서서 경영난을 겪고 IMF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2000년 5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로 인해 새한은 결국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CJ, 신세계, 한솔그룹 등과 달리 공중분해됐다.

미국 LA에서 거주하다 지난해 귀국한 이 전 부회장은 우울증, 고관절 수술, 체중 감소 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전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 됐다. 발인은 16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안성 새사람선교회추모관이다. 유족으로는 동생 이재원 전 대표와 지혜, 다현 두 딸이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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