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남동발전이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기업군에 속한 남동발전은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부문별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평가에서 종합득점률 91.2%를 기록했다. E 부문 91.8%, S 부문 92.4%, G 부문 88.3% 등 분야별로 고른 고득점을 받은 것이 대상의 비결이었다.
한국남동발전은 한국전력에서 분리돼 출범한 발전 전문 공기업이다. 전국에 화력발전소 5곳을 운영하는 등 국내 전체 발전 설비 용량의 6.9%를 책임지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 ‘클린&스마트 에너지 리더’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ESG 드라이브를 걸었다.

본격적으로 성과를 낸 것은 지난해부터다. 한국남동발전은 온실가스 목표 대비 112% 감축, 석탄회 재활용률 105%, 대기환경 개선 131%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S 부문 성과도 탁월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평이다. 이 회사는 디지털 뉴딜 인프라 강화 등을 통해 1663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G 부문에선 입안문서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해 내부 절차 투명성과 공정성을 끌어올린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E 부문 성과도 상당하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고효율 운영 설비에 ‘스마트 모니터링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상당량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낸 점, 2012년부터 9년 연속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참여한 점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국도로공사도 우수상을 받았다.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 운용, 기재부 노동이사제 태스크포스(TF) 참여 등 노동이사제 도입에 적극 대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G 분야에서 88% 득점률을 기록했다. S 부문에서도 해외 사업 개발 등을 통해 267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고졸자·지역인재 등 사회 형평적 인력 채용 정책을 선도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한국수자원공사 역시 홍수터를 수변 생태 벨트로 조성해 댐 유역의 수질 개선과 수생태계를 회복하는 등 E 부문 성과를 지렛대 삼아 종합 득점률 86.9%를 받으며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농업인 일자리를 위해 농산물 판촉전 활성화(380만 건), 중소기업 대상 915억원 규모 긴급금융지원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S 부문에서 90.8% 득점률을 나타냈다. 국가철도공단과 한국교통안전공단 역시 각각 종합득점률 83.5%, 80.3%를 기록해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방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부문에서는 성동구 도시관리공단이 친환경 전기차 충전시설을 12곳 139개로 확충한 점 등을 인정받아 종합득점률 72.4%로 우수상을 받았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내공기 질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체육시설 이용자에게 안전한 환경정보를 제공한 점이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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