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에도 벤처캐피털(VC)들은 주요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돈을 넣고 있다. 닥터나우는 400억원(누적 520억원), 굿닥은 210억원, 메디르는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최근 유치했다. VC들은 왜 불법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이 시장에 투자를 결정했을까.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비대면 진료가 계속될까.
“규제가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 여론이 좋다. 우리(소프트뱅크벤처스)도 타다에 투자한 적이 있고, 타다 서비스가 중단되는 경험도 했다. 지금은 타다 때와는 다르다. 비대면 진료에 대한 여론이 압도적으로 좋다. 96%가 찬성한다.”
▷의료계 반대는 문제 없나.
“대한의사협회 내부에서도 ‘이건 피할 수 없는 흐름이고, 차라리 우리가 이끌어서 원격의료라는 흐름 자체를 가져가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비대면 진료가 허용될까.
“(초진이 아닌) 재진 정도라면 합의 여지가 있다. 한시적 허용으로 의사와 환자 모두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여건상 미국처럼 이것저것 다 열리진 못할 것으로 본다. 동네 의원, 재진 환자 위주의 원격진료 모델로 입법화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진료 시장이 성장할까.
“한 번은 푹 가라앉을 것이다. 반복적으로 (비대면 진료 행위가) 일어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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