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7% 시대 열렸다…"올해 8%까지 오를 듯"

입력 2022-06-16 10:08   수정 2022-06-16 10:20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시대가 개막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의 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내 주담대 금리는 8%까지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1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 5년 고정형 기본금리가 7.08~7.10%를 기록했다. 전날 기준으로 6% 후반대였지만, 하루 새 금리가 오른 것이다.

5년 변동금리는 7.08%, 5년 고정금리형 혼합금리는 7.10%로 각각 집계됐다. 기준금리는 4.01%로 동일하지만, 가산금리가 각각 3.07%포인트, 3.09%포인트 더해진 결과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상품도 7%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선 연내 주담대 금리가 8%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지난달 코픽스가 반영되면서 대출 금리가 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14%포인트 오른 1.98%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전날 기준 연 3.49~5.51%지만, 이날 코픽스 변동분이 반영되면서 추가로 금리가 더 오를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미국이 통화정책 긴축 강화에 나서면서 한국도 추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대출금리 상승을 점치는 이유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국은행이 7월 빅스텝에 이어 8월, 10월,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3.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지난달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의 매파적인 메시지를 확인했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JP모건의 수정된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은 5.2%로 5월 금통위보다 인플레이션 상승 경로가 가파르고, 미국의 정책금리 역시 3분기 더 공격적인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금통위도 7월엔 더 높은 기준금리를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도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빅스텝(0.50%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내달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는 3~4주가 남아 있어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그때까지 나타날 시장 반응 등을 보고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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