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 빠져도 문제없다"…오프로드 강자 '렉스턴 스포츠칸' [신차털기]

입력 2022-06-16 15:46   수정 2022-06-16 15:47


유일한 국산 픽업트럭인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쌍용차 내수 판매의 절반 이상(올해 1~5월 기준)을 차지하는 볼륨모델(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튼튼한 프레임 바디 기반의 모델로 오프로드(험로)에서 빛을 발하지만 온로드 성능도 놓치지 않은 게 포인트다.

쌍용차는 이달 3일 뉴 렉스턴 스포츠 칸에 신규 트림 '어드밴스'를 추가했다. 엔트리 트림인 와일드보다 바로 위 단계 모델이다. 옵션 기본화로 상품성이 강화됐지만 정상 가격 대비 10% 저렴하게 출시됐다.

지난 14일 경기 양평군 소재의 한 ATV 체험장에서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트림을 시승했다. 오프로드 체험장인 이곳은 통나무 범피-모글코스-사면주행-급경사로 이어지는 4개 코스 구성됐다. 오프로드에 나서기 전 이륜 저단기어(2L)에서 사륜 저단기어(4L)로 바꾸고 출발했다. 관계자 조언에 따라 앱티브한 주행을 위해 ESC 기능도 껐다.


오프로드에서의 렉스턴 스포츠 칸은 물 만난 고기였다. 울퉁불퉁한 통나무 턱이 이어지는 '통나무 범피' 구간에선 뛰어난 차체 강성과 서스펜션 세팅이 탄탄한 균형감을 유지했다. 몸이 사정없이 흔들렸지만 그만큼 전해지는 충격이 크진 않았다. 단단한 요철에 조향이 확 틀어질 법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렉스턴 스포츠 칸을 비롯한 쌍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바디 온 프레임 방식으로 제작된다. 단단한 프레임이 하단부에 자리해 충격을 흡수한다. 덕분에 심한 요철 구간을 안정적으로 넘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어떻게 굴려도 망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움푹 파인 진흙 구간이 이어지는 '모글코스'도 무난하게 탈출했다. 차동기어 잠금장치(LD)의 역할이 컸다. LD는 엔진 출력을 극대화해 깊은 곳에서의 탈출을 돕는다. 30도 경사의 사면주행에선 무거운 차체가 기울어질 것이란 우려가 무색하게 노면을 지그시 누르며 빠져나왔다.

40도의 급경사도 무리 없이 올랐지만 차체의 육중함 등 영향으로 온로드에서도 느껴지던 출력의 아쉬움이 느껴졌다. 이 차는 2.2L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대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직전 모델 대비 출력은 15마력, 토크는 2.2kg·m 늘었다.


온로드 시승도 진행했다. ATV 체험장에서 경기 가평의 한 식당까지 약 25km를 주행했는데 오프로드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보였다. 온로드에서는 거침없었던 오프로더의 모습을 지웠고, 통통 튀는 주행감에 운전하는 재미도 있었다.

오프로드 시승을 위해 쿠퍼타이어가 장착됐다곤 하나 예상보다 승차감은 거칠지 않았다. 심지어 정숙하기까지 했다. 다만 가속 시 반응이 살짝 느리다. 고속으로 갈수록 출력이 답답해지며 잔진동이 저속에서 시종일관 느껴지는 점도 아쉽다. 디젤 엔진 치고는 잘 억제하는 편이나 예민한 사람에겐 거슬릴 만했다.

이 차의 강점은 프레임 바디의 안전성과 가격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격은 2990만원부터 시작한다. 경쟁 모델인 포드 레인저(5070만원)나 쉐보레 콜로라도(4070만원)의 시작 가격과 비교하면 1000만원 이상 차이난다. 최근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한 '어드밴스' 트림이 새롭게 투입되면서 소비자로선 보다 합리적인 선택도 가능해졌다.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0.2km. 주행 이후 확인한 결과 L당 9.4km로 확인됐다. 쿠퍼타이어가 탑재된 점을 감안해도 연료 효율은 좋지 않은 편이다.

가평(경기)=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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