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솔루션 기업' 메를로랩, IPO 앞두고 사업확장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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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20 16:23   수정 2022-06-21 14:26

'에너지 솔루션 기업' 메를로랩, IPO 앞두고 사업확장 순항

이 기사는 06월 20일 16: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너지 솔루션 기업 메를로랩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에너지 절감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에 최적화된 자원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조명 기반 에너지 관리 파트너로 '우뚝'
20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메를로랩은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방식으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메를로랩은 2012년 설립된 회사로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절약, 패스트 DR(수요자원거래) 등에 적합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중계기나 무선 공유기 없이 기기 2000개를 연결할 수 있는 대규모 무선망을 구축하는 메쉬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스마트 조명을 통해 스마트홈 및 스마트빌딩을 구축하거나 면적이 넓은 대형 물류 창고 및 전통시장, 빌딩 등의 전체 조명 조도를 일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가정과 오피스 빌딩 등의 에너지 사용량 실측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메를로랩은 메쉬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할 장치를 물색하던 중 조명이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조명은 거의 모든 건물의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면서 전원을 항상 공급받고 있는 장치이기에 건물 내 무선통신 인프라로 사용하기에 적합했다.

현재 민간 영역에서는 서울 가락시장과 CJ 중부복합물류터미널, 서울 메트로타워 등에 메를로랩의 스마트 조명이 설치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 협력해 임대주택에도 스마트 조명 납품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메를로랩의 에너지 제어 시스템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탄소중립과 에너지 절감에 최적화된 솔루션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에너지 절감 및 변동성 제어, 계량 실측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로 인정받으면서다.

사측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향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수 있는 과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화석 연료 발전과 달리 자연환경에 따라 발전량이 좌우되는 신재생에너지는 원하는 만큼만 전력을 생산할 수 없다. 이에 해외에서는 과전력으로 정전 사태가 불거지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스마트 조명 등의 조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전력 수급 밸런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 역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를로랩의 제어 솔루션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전력거래소와 메를로랩은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조명을 활용한 주파수 제어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패스트 DR의 안착을 위한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패스트 DR은 전력거래소가 전력 사용량 감축 요청을 했을 때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개별 가구당 그에 해당하는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다. 전력 수급에 따라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메를로랩의 기술이 낙점된 이유다.

재생에너지 변동성 관리 및 에너지 절감 위한 원천기술로 주목
정부 차원에서 ‘2050 탄소중립’을 추진하면서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들이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메를로랩은 주요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물론 한국전력과 에너지관리공단 등과도 함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에너지 사용량 추정치를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량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해왔지만, 이제는 메를로랩의 스마트 조명이나 스마트 콘센트 등을 활용해 실측한 에너지 절감 수치를 기반으로 효율화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켑코이에스와는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를 앞두고 건물 에너지를 최대 70%까지 절약할 수 있는 BEMS(빌딩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를 준비 중이다. 제로에너지 빌딩은 각 빌딩에서 이용되는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제도로 2024년까지 공공건축물과 민간건축물에 순차적으로 의무화된다. 빌딩 전체의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메를로랩의 센서 및 제어기기를 BEMS 원천기술로 삼아 협력하고 있다.

메를로랩 관계자는 “메를로랩의 지능형 에너지절약 서비스(IPS)는 설치된 건물의 전기요금을 절약해주는 동시에 절약된 전기만큼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기존 전기 설비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신축 건물뿐 아니라 기존 건물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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