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반도체株 패닉셀…코스피 2400도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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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20 17:38   수정 2022-06-21 01:06

외국인, 반도체株 패닉셀…코스피 2400도 깨졌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으로 내려간 지 5거래일 만에 다시 2300선으로 주저앉았다. 극도의 공포심리가 증시에 짙게 드리우면서 쏟아져 나온 외국인의 ‘패닉 셀’ 물량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를 연저점으로 끌어내렸다.

20일 코스피지수는 2.04% 내린 2391.03에 거래를 마치며 또다시 연저점을 경신했다. 장중 한때 2372.35까지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밑돈 것은 2020년 11월 4일 이후 1년7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3.60% 하락한 769.92에 마감했다.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의 최저치다.

외국인 투자자의 거센 매도세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5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업황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는 반도체업종에 집중됐다. 2거래일 연속 5만원대에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1.84%)는 2020년 11월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여섯 번째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1010개에 달했다.

국내 증시는 일본(닛케이225지수, -0.74%) 중국(상하이종합지수, -0.04%) 등 주요 아시아 국가 대비 높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연쇄 핵실험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소식이 낙폭을 키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장중 반대매매 물량까지 나오면서 증시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환율도 외국인 매도 압력을 높였다. 원·달러 환율은 5원10전 오른 1292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달러당 1295원30전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심리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위축되며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며 “투자심리와 수급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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