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봉쇄' 베이징, 5월 산업생산 -39.6%…상하이보다 나빴다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입력 2022-06-21 11:05   수정 2022-07-03 00:3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이 지난달 준봉쇄에 들어가면서 전면 봉쇄를 겪은 상하이만큼이나 경제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베이징통계국에 따르면 베이징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39.6%로 집계됐다. 산업생산은 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 총계로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베이징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4월의 -31.1%보다 더 악화했다. 3~4월 전면 봉쇄 이후 5월부터 생산활동을 재개한 상하이는 4월 -61.6%에서 5월 -28.3%로 소폭 호전됐다.

베이징의 5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5.7%로 떨어졌다. 베이징의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3월 -3.0%, 4월 -16.1% 등으로 악화하고 있다. 베이징은 지난 6일부터 식당 영업을 재개했으나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경제활동이 다시 위축됐다.

상하이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2월 -0.1%, 3월 -18.9%, 4월 -48.3%로 악화하다가 5월에 -36.5%로 다소 나아졌다. 하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대도시의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는 것은 중국 전반의 소비심리 악화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GDP에서 소비의 비중은 55% 안팎이다.

베이징의 1~5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8%로 집계됐다. 상하이는 -21.2%에 달한다. 둘 다 전국 합계인 6.2%에 크게 뒤진다. 베이징통계국은 코로나19와 작년의 높은 성장세 때문에 올해 지표가 더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은 지난 4월22일을 기점으로 식당·상점 영업 중단, 초·중·고 온라인수업 전환, 재택근무 의무화 등 준봉쇄에 들어갔다.

베이징과 상하이가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5%와 3.8%다. 하지만 각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경제권과 창장삼각주(상하이·장쑤성·저장성) 경제권의 비중은 10%와 25%에 달한다. 중국 경제의 3분의 1 이상이 이번 봉쇄 또는 준봉쇄로 인해 두 달 이상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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