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퇴직 권고하더니 이젠…" 여행대란에 '귀한 몸' 된 조종사들

입력 2022-06-21 17:10   수정 2022-06-21 21:40


코로나19 유행세가 잦아들고 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글로벌 항공사들이 조종사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선 항공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항공편 취소나 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공휴일인 노예해방일을 앞둔 지난 17일, 200만명 이상의 승객이 공항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TSA는 이는 지난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 5월30일)' 때보다 10만명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인력난으로 급증한 여행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항공업계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여행 수요 축소로 시니어 조종사·승무원에게 조기 퇴직을 권고하는 등 인력 축소에 나섰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수요가 회복되면서 고충을 겪고 있다는 것.

이같은 상황에 미국 지역 항공사인 피드몬드와 엔보이는 2024년 8월까지 조종사에게 임시로 임금 50%를 올려주는 등 인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은 주요 노선을 비행하는 조종사 1만4000명의 임금 인상을 약속했고, 알래스카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올해 초 비행 훈련 학교를 열고 조종자 지망생을 위한 재정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구인난 해결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조종사 인력 부족 문제는 현실이며, 항공사 대부분은 조종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항공편을 제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최소한 5년 동안 그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세계 각국 항공사들은 늘어난 항공 수요 덕에 코로나19 시기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 세계 항공업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1년 421억달러(약 54조4000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올해는 97억달러(약 12조5000억원)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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