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한동훈 청문회 '이모 발언' 사과 "두 시간 자며 준비했는데…"

입력 2022-06-22 17:42   수정 2022-06-22 17:43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이모' 발언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시 실수에 대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 장관 인사청문회 때 해프닝 때문에 (시청자) 문자가 계속 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정말 두 시간 자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는데, 그날 마음이 아플 정도로 마음이 급하기도 하고 뭐가 이렇게 잘못 보였나, 실수를 해서 국민께 너무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더 부지런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그런 실수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 의원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안팎에서 당 강경파 의원 모임 '처럼회'가 선거 패배에 영향을 끼쳤다며 '해체론'을 띄우는 것에 대해선 "처럼회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황당한 주장"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처럼회를 비롯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검찰개혁 당위성을 설명하지 못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 등을 선거 패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처럼회를 계파정치의 상징이나 문제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 지금 말하는 걸 보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보다 훨씬 더 발언이 아집에 갇혀있는 모습이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 분 아니라 최강욱 의원 등은 지난달 개최된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말실수를 빚어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김 의원은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조카가 '이 모 교수'와 공저한 논문을 딸과 그 이모(姨母)가 공저한 것으로 착각해 공세를 펼쳤다. 김 의원은 "2022년 1월 26일 논문을 이모하고 같이 1 저자로 썼다"고 지적했고, 이에 한 후보자는 "누구라고요?"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이모라고요. 이모"라고 거듭 압박했다.

한 후보자는 재차 "제 딸이요? 누구의 이모를 말씀하시는 건가"라며 "제가 (딸 교육에) 신경을 많이 못 쓰기는 했지만, 이모와 논문을 같이 썼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논문을 한 번 찾아보시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한 후보자의 조카가 쓴 논문의 교신저자인 조카의 외숙모 '이 모 교수'를 한 후보자 딸 논문 관련 인물로 오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발언을 마친 뒤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또 최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이 노트북을 복지관에 기부했다는 것과 관련해 "물품을 지급했다는 기증자가 한 아무개로 나왔다. 후보자 따님의 인터뷰 내용은 '사회 공헌 부서에다가 연락했다'는 것인데, 회사 측은 '사회 공헌 부서는 없다, 남은 물품을 기증한 것이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한OO이라고 된 건 '한국쓰리엠' 같다. 영리 법인이라고 돼 있지 않으냐"라며 "제 딸 이름이 영리 법인일 순 없다"고 반박했다.

당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처참한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울한 시절에 모처럼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조롱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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