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인더스트리, 유가증권시장 IPO '휴지기' 끝내나

입력 2022-06-24 08:32   수정 2022-06-27 13:18

이 기사는 06월 24일 08: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발전 플랜트 종합 정비솔루션 기업 수산인더스트리가 7월 말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리츠 상장을 제외하면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약 6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사례다.

23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수산인더스트리는 7월 14일~15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20일~2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공모 주식 수는 571만5000주로 신주모집 428만6000주(75%), 구주매출 142만9000주(25%)로 구성됐다. 공모가 희망 가격 범위는 3만5000원~4만31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000억~6157억원이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주요 원자력, 화력, 신재생 발전 플랜트의 종합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발전 플랜트의 설비가동률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예기치 못하게 발전 플랜트가 멈추는 사고를 예방한다. 지난해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원자력 48.7%, 화력 31.1%, 신재생 10.8%, 기타 9.4%이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지난 6월 13일 상장예심을 통과한 이후 열흘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두 번째 기업이다. 앞서 IPO에 도전한 SK쉴더스와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은 수요예측 흥행 실패 이후 철회를 선택했다.

코람코더원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등 변동성 장세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 리츠 상장만 2건이 이뤄졌다. 지난 4월 상장예심을 통과했던 쏘카도 기존 주주 간 논의를 지속하면서 상장 시기가 하반기로 미뤄졌다. 상반기 내에 상장예심을 청구하려던 기업도 속속 일정을 뒤로 미뤘다.

수산인더스트리는 매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미래 실적 추정치를 근거로 한 다른 IPO 기업들과 달리 비교적 상장을 위한 의사결정이 수월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력이 없어 투자금 회수를 위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나 구주매출 이슈 등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41억원, 영업이익 513억 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54.1%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한 670억원, 영업이익은 36.8% 증가한 130억원을 나타냈다.

최대 주주는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이다.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의 부인인 안정재씨가 잔여 지분 15%를 갖고 있다.

이번 IPO 과정에서 정 회장과 안 씨는 각각 71만4500주를 구주 매출하기로 결정했다. 구주 매출을 통해 정 회장과 안 씨는 500억~616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번 구주 매출은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상 주식 분산 요건(일반주주 소유 비율 25% 이상 등)을 충족시키기 위한 선택이다.

상장 이후 정 회장은 수산인더스트리 지분 54.5%, 안 씨는 5.5%를 보유한다. 그룹 지배구조상 상장 이후 최대 주주의 추가 주식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수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코스피 상장사인 수산중공업 지분 17.2%를 보유하고 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해외 원자력발전소 정비, 동남아 노후 발전 플랜트 정비 프로젝트 확대 등 해외 사업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코스피 상장을 결정했다”며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국내 신규 사업과 해외 에너지 발전사업 투자, 국내외 에너지 분야 신규 시장 진출,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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