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제1회 다산경제학상 주인공, 한경과 40년 인연…탁월한 경제 혜안

입력 2022-06-23 17:33   수정 2022-06-24 00:47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한국경제신문이 1982년 제정한 다산경제학상 1회 수상자다. 고인은 당시 서울대 교수로서 고(故) 조기준 고려대 명예교수와 함께 상을 받았다. “균형감각 있는 저서와 수준 높은 논문으로 한국 경제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게 수상 이유였다. 다산경제학상은 실사구시와 경세제민의 실학사상을 세우는 데 힘썼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한국 경제학 정립과 발전에 공헌한 인사를 찾아 시상한다.

고인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본지 기고 및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06년 1월 4일자에는 ‘세계의 대국(大局)을 보고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는 제목으로 특별기고를 실었다. 조 전 부총리는 이 기고를 통해 “경제 번영을 이루자면 이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모든 문제를 실사구시 관점에서 풀어야 한다”, “경제 운영의 책임자가 역사의식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지난날의 경험을 거울 삼아 앞으로의 선택을 좀 더 잘하자는 데 있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2005년 8월에는 SK㈜ 사외이사 자격으로 본지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통해 고인은 “창업, 새로운 투자, 새로운 기술, 새로운 발견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킬 만한 혁신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비용 저효율의 문제가 국가 경제 전반에 깔려 있어, 이 구조를 그대로 두고는 경제의 활력을 살리기 어렵다”고 했다. 하나같이 현재의 경제 상황에도 필요한 지적이다.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인 2011년과 2012년에도 본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이명박 정부 및 박근혜 정부를 향해 “시대는 크게 변하고 있으니 경제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꿔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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