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입 전략] 수학에서 강세 이과생, 교차지원 가능성 감안…문과생은 합격 가능한 대학 보수적인 접근 필요

입력 2022-06-27 10:04  

[2023학년도 대입 전략] 수학에서 강세 이과생, 교차지원 가능성 감안…문과생은 합격 가능한 대학 보수적인 접근 필요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도 수학에서 이과생의 강세 현상은 뚜렷했다.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 학생은 전 점수대에서 확률과통계 학생을 앞섰다. 이 같은 문이과 격차가 고착화되면서 올해에도 이과생들이 인문계 학과로 대거 교차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대입전략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변수다. 6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올해 교차지원 전략을 짚어본다.
수학 1등급 내 이과생 비중 94.6% 추정 ‘강세’
6월 모평에서도 수학에서 이과생(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은 전 점수대에서 문과생(확률과통계 응시)을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종로학원 분석결과 6월 모평 가채점 기준 수학 1등급 내 이과생 비중은 94.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적분 응시 학생 비중이 88.2%, 기하 응시 비중이 6.4% 수준이다. 1등급 중 확률과통계 선택 학생 비중은 5.3%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2등급 내 이과생 비중도 비슷한 추세다. 2등급 내 이과생 비중은 73.2%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상황은 통합수능 첫해인 지난해와 비슷하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 수학 1등급 내 이과생 비중은 96.2%에 달했고, 본수능에서는 85.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본수능에서도 수학에서 이과생 독주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점수 격차도 여전하다. 올해 6월 모평 가채점 기준 미적분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 기하는 147점, 확률과통계는 143점으로 분석된다. 미적분과 확률과통계 사이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6점까지 벌어졌다. 원점수 기준으로 동일하게 100점을 받았다고 해도 표준점수로는 6점 차가 벌어진다. 이런 격차가 전 점수대에서 관찰되고 있다. 주요 대학 대부분이 정시에서 평가지표로 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 같은 점수 차이는 대입에서 문이과 유불리로 이어진다.
통합수능 첫해, 주요대 인문계 학과 합격선 대폭 하락
지난해 통합수능 첫해 수학에서 문이과 유불리가 실제 대입 결과로 이어질지가 큰 관심사였다. 현재 통합수능 수학은 전 점수대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 학생이 백분위와 표준점수로 확률과통계 학생을 앞서는 구조다. 그 결과 이과생은 전반적으로 백분위가 상승하고, 반대로 문과생은 백분위가 주저앉는 형국이다.

이는 주요 대학 입시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최근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통합수능 첫해인 2022학년도 대학별 입시 결과가 공개되면서 통합수능이 대학별 합격선에 큰 변화를 준 것으로 확인된다. 주요 대학 인문계 학과의 정시 합격선은 통합수능 체제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 주요 19개 대학 내 인문계 학과의 정시 평균 합격선(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합, 300점 만점, 70%컷)은 2021학년도 대비 대학별로 적게는 3.4에서 많게는 18.8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주요 21개 대학 중 발표 기준이 다른 한국외국어대, 단국대(죽전)는 제외) 특히, SKY 중 한 곳인 연세대 인문계 학과의 합격선 하락폭이 가장 컸는데, 2021학년도 평균 287.9에서 2022학년도 269.0로 백분위가 무려 18.8 하락했다.

반면 성균관대 인문계 학과는 하락폭이 3.4(2021학년도 평균 280.6 → 2022학년도 평균 277.2)로 가장 적었다.
이과생,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 크게 늘 듯
올해도 수학에서 이과생 강세가 이어지면서 정시 교차지원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6월 모평 가채점 기준 교차지원 수준을 분석한 결과 국수탐 백분위 합 284~283 구간의 학생이 자연계 학과로는 건국대 스마트ICT융합공학과 등에 지원할 수 있지만,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 시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등에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백분위 합 274~271 점수대 학생의 경우 자연계 학과로는 동국대 가정교육과,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등에 지원 가능하지만, 인문계 학과로 눈을 돌리면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등에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로는 수도권 및 지방권 대학 합격 점수가 인문계로 서울권 대학에 진입하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 218~217 구간의 경우 자연계 학과로는 공주대 대기과학과, 영남대 환경공학과에 지원해볼 수 있지만, 인문계 학과로는 광운대 산업심리학과도 도전해볼 만하다.
이과생 유연하게·문과생 보수적 접근 필요
통합수능 두 번째 해, 수험생들의 대입전략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통합수능 첫해 주요 대학 인문계 학과의 합격선이 대폭 하락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올해 이과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에 나설 공산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이과생들은 정시에서 교차지원 가능성까지 감안한 대입전략을 고민해봐야 한다. 정시에서 교차지원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수시에서 상향에 무게를 더 둔 조합으로 여섯 장의 지원 카드를 구성해볼 수 있다. 기존보다 더 과감한 지원 전략을 취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정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마지막까지 수능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 수능학습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기소개서, 논술, 면접 등 수시 준비에 시간을 투자하는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과생들은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정시에서 합격 가능 대학 수준을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입전략은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수준을 가늠한 뒤 수시에서 한두 단계 수준을 높여 목표를 정하는 것이 정석이다. 먼저 2022학년도 정시 입시 결과를 학과별로 꼼꼼하게 점검해보기를 권한다. 또한 6월 모평 성적표가 발표되면 입시기관별 정시 합격 예측을 정교하게 분석해 정시 목표대학 수준을 다시 가늠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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