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값 더는 못 버틴다"…빵집·분식집 눈물의 폐업

입력 2022-06-24 17:28   수정 2022-07-04 15:54


올 들어 제과점 분식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폐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상기후 등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이 식자재값 폭등을 불러오면서 자영업자에게 치명상을 입힌 것이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서울시 휴게음식점(술 등을 팔 수 없는 식음매장)의 올해 1~5월 폐업 건수는 1963건으로 신규 인허가 건수(743건)의 2.6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2020년(1.5배) 2021년(2.2배)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 휴게음식점은 제과점 김밥전문점 피자전문점 카페 등이 해당한다.

밀 가격 급등의 여파가 세게 미치고 있는 제과점의 폐점이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279곳에 달했다. 창업 전문가들은 “밀 설탕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이를 원재료로 많이 쓰는 업소들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신촌 대학가에서 와플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38)는 “크로플 생지, 과일 가격 등이 작년보다 많이 올라 매출 대비 재료비 비중이 월평균 40%에서 60%까지 높아졌다”며 “주변 대학들이 대면 수업으로 전환해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부담은 더 많이 불어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히 증가한 인건비, 대출 부담 등은 자영업자를 짓누르는 또 다른 요인이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원에 육박(9160원)한 가운데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 최초 제시안으로 1만890원을 내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960조7000억원으로,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말(684조9000억원)보다 40.3% 불어났다.

한경제/최세영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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