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흰머리 세 가닥은 처음"…당 내홍 배후로 안철수 저격?

입력 2022-06-26 10:45   수정 2022-06-26 11:02


이준석(37)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흰머리 사진을 공개하며, 당내 갈등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흰머리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흰 머리카락 3가닥. 동시에 세가닥 처음 뽑아 본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에 지지자들은 "고생하면 흰머리가 난다" 등 이 대표를 격려하는 댓글을 달아 응원했다.

최근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 부의장,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친윤계(친윤석열) 인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성상납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당내 갈등에 자신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을 흰머리에 빗대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안철수 의원과도 갈등을 겪고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는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디코이(decoy. 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며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다"고 했다.

'간장'은 안철수 의원의 별명인 '간철수'와 장제원 의원의 성을 따 만든 말로 풀이된다. 당 내홍 배후에 두 사람이 있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21일엔 "결국 그에게도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라며 "망치와 모루도 전장에서나 쓰이는 것이지 안에 들어오면 뒤에서 찌르고 머리채 잡는 거 아니겠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그는 고대 로마 장군이자 최연소 집정관을 지낸 스키피오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키피오는 포에니 전쟁에서 명장 한니발이 이끄는 카르타고 군을 격파한 후 37세라는 나이로 최연소 집정관을 지냈다. 하지만 원로원들의 견제에 결국 정계에서 배제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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