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상·침대로 허리만 편해진다면…"

입력 2022-06-26 17:29   수정 2022-06-27 18:13

고가의 기능성 의자, 매트리스, 다기능 좌식 제품 등 소위 ‘허리 경제’ 관련 상품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인은 직장과 가정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만큼 허리가 받는 부담이 커졌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인구가 점점 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의자, 책상, 침대, 쿠션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목되는 변화는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모션 데스크’ 구입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신세계까사의 ‘리브로 모션데스크’는 올해 5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2% 늘었다. 리브로 모션데스크는 홈오피스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덴마크의 세계적인 액추에이터 전문기업 리낙과 협업해 2020년 선보인 제품이다.

사무 환경 전문기업 퍼시스의 지난해 모션데스크 판매량은 전년 대비 79% 늘었다. 퍼시스그룹의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는 지난해 매출 25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사무용 의자 역시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대표 제품인 ‘T40’ 라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90% 늘었다. ‘T50 에어’ 라인은 50%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또 ‘T80’ 라인 등 프리미엄 사무용 의자도 같은 기간 판매 실적이 약 30% 성장했다.

시디즈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며 비용을 과감히 투자하더라도 체형, 자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고사양 의자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인 씰리침대는 매트리스 스프링 기술인 ‘포스처피딕’으로 허리 경제를 공략하고 있다. 포스처피딕이란 자세를 뜻하는 ‘포스처(posture)’와 정형외과를 의미하는 ‘오소피딕(orthopedic)’의 합성어로,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압통점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편안한 수면을 돕는 게 장점이다. 국내에서도 수면의 질을 높이는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씰리침대의 실적도 꾸준히 성장세다. 시그니처 프리미엄 모델인 ‘엑스퀴짓’ 라인의 올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의자에 놓는 쿠션 등 관련 제품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생활용품기업 메사네트웍스가 2019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인체공학 기능성 쿠션 ‘엑스젤’은 지난해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수입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 제품은 액체와 같은 유동성을 지닌 특수 젤을 넣어 만든 쿠션으로 허리, 골반 통증을 유발하는 잘못된 착석 자세 교정, 하체에 집중되는 체압 분산 등의 기능이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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