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최고 등용문 '쇼팽'…4개 부문 번갈아 여는 '퀸 엘리자베스'

입력 2022-06-27 17:39   수정 2023-04-26 13:53

올 들어 우리 음악인들이 세계적인 콩쿠르를 잇따라 정복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지난 19일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나이로 우승했다. 앞서 첼리스트 최하영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낚았고,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름도 복잡하고 종류도 많은 콩쿠르, 어떤 걸 눈여겨봐야 할까. 클래식 입문자라면 ‘세계 3대 콩쿠르’부터 알아두는 게 좋다. 클래식 음악계에선 통상 3대 콩쿠르로 △퀸 엘리자베스(벨기에) △쇼팽(폴란드) △차이콥스키(러시아)를 꼽는다.

매년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역사는 193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벨기에가 배출한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외젠 이자이를 기린 이자이 콩쿠르가 시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됐다가 1951년 벨기에 왕비 엘리자베스의 이름으로 재개됐다. 매년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순서로 번갈아 열린다. 한 달이 넘는 긴 대회 기간으로 유명하다. 결선 진출자를 뜻하는 ‘파이널리스트 12명’에 드는 것만으로 음악가로서 엄청난 이력이 된다. 올해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에 앞서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 2015년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등이 우승한 바 있다.

2015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하면서 국내에 잘 알려진 쇼팽 콩쿠르는 피아니스트 쇼팽을 기려 만든 대회다. 1927년부터 5년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콩쿠르로, 쇼팽의 곡으로만 평가한다. 마우리치오 폴리니(1960년),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975년) 등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들을 우승자로 배출했다. 다음 대회는 2025년 10월에 열릴 예정이다.

4년에 한 번씩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성악,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목관악기, 금관악기 등 분야로 이뤄졌다. 러시아 출신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를 기리는 콩쿠르다. 이 대회 1회 우승자가 이번에 임윤찬이 우승한 콩쿠르의 대회명인 밴 클라이번(미국 피아니스트)이다. 우리나라에선 1974년 피아니스트 정명훈이 2위에 입상하면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지난 4월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으로부터 회원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존폐 위기에 놓였다. 당장 2023년으로 예정된 다음 대회가 열릴지 음악계가 주목하고 있다.

임윤찬이 우승한 밴 클라이번은 3대 콩쿠르에는 못 들지만, 북미에선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우승자에게 세계 각지 공연과 음반 발매 기회 등을 제공한다.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리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도 올레그 카간, 빅토리아 뮬로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등 여러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를 배출한 권위 있는 대회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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