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는 서비스 불편' 관념 깬 BMW…구독형 AS로 고객 관리

입력 2022-06-28 15:22   수정 2022-06-28 15:23

수입차를 사려는 소비자가 느끼는 심리적 장벽 중 하나가 AS(사후서비스)다. 우선 국산 차에 비해 서비스센터가 턱없이 부족하다. 부품 가격도 비싸고 예약과 수리에 걸리는 시간도 만만찮다. BMW코리아는 이런 점을 감안해 AS 개선에 역량을 집중했다. 서울 시내 롯데마트에서 ‘도심형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곳에 AS센터를 두고 있다.
○6년 이상 된 車도 관리
이번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한국 수입차업계 최초로 ‘구독형 AS’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서비스 기간인 5년이 넘은 차량도 정비해주는 데다 가격이 기존 서비스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 이 서비스를 개발한 정상천 BMW그룹코리아 AS총괄 본부장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BMW 본사도 이 서비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선도적인 서비스를 통해 수입차 AS 선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구독형 AS의 가격(5시리즈 기준)은 스탠더드 연 14만9000원, 프리미엄 연 94만9000원이다. 파워트레인 보증(연 56만9000원) 옵션도 추가할 수 있다. 스탠더드는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를 연 1회 교체해주고 △일반수리 15% 할인권 △서비스쿠폰 3만원권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권 등을 준다. 프리미엄은 △브레이크 디스크 및 패드 세트 교체권 △마이크로 필터 교체권 △브레이크액 교체권 등이 들어간다. 일반수리 25% 할인권 1장과 서비스쿠폰 7만원권 1장 등이 더해진다.

연식이 6년 이상 된 차량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수입차 서비스의 단점은 기본 보증은 2~3년이면 끝나고 엔진오일 교체 등도 5년이면 끝나는 등 유통기한이 짧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차량의 수명은 10년이 넘어 6년 이상부터는 서비스 ‘사각지대’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서비스는 차량 생애주기에 따라 AS를 확대한 것”이라며 “예약부터 결제, 수리까지 앱을 통해 끝낼 수 있어 예약과 대기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워트레인 워런티는 6~8년 된 차량만 가입할 수 있다.
○BMW 본사도 관심 많아
정 본부장은 2020년부터 구독형 AS 체험단을 운영해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등 2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에게 디지털 기반의 구독형 AS를 떠올린 이유를 묻자 “한국 고객이 디지털 서비스 이용도가 가장 높아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국 고객의 BMW 디지털 예약률은 25%로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높다. 그는 “BMW코리아에서 자체적으로 시도한 것이라 본사의 관심이 높다”며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해외 법인도 벤치마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BMW코리아는 기존에 시범으로 운영하던 대형마트 내 도심형 서비스센터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BMW코리아는 국내에서 AS 분야를 선도한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초기 먼저 실시한 안심케어, 온라인 예약 서비스 등을 다른 브랜드들이 뒤따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엔 서비스센터가 ‘서비스 클리닉’으로 전환됐으면 한다”며 “차가 고장 나서 오는 게 아니라 병원을 들르듯 사고를 예방하는 식으로 AS가 인식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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