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더하우스콘서트의 특별한 '버르토크 음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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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28 17:57   수정 2022-06-29 00:24

20주년 맞은 더하우스콘서트의 특별한 '버르토크 음악축제'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 7월 12일.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박창수(58·사진)의 서울 연희동 자택 거실에서 소소한 음악회가 열렸다. 청중은 마룻바닥에 앉아 연주자의 숨결과 마루를 타고 흐르는 잔향까지 오롯이 느끼며 음악을 감상했다. 국내 ‘하우스 콘서트’의 붐을 일으킨 ‘더하우스콘서트’의 시작이었다.

2008년 200회를 기점으로 집을 떠나 녹음 스튜디오 ‘클래식 뮤테이션’ ‘율하우스’ 등에서 매주 1회 공연을 이어가다 2014년 대학로 ‘예술가의집’에 둥지를 틀었다. 지금까지 900회 가까이 열린 콘서트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조성진, 소리꾼 장사익, 가객 강권순 등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이 올랐다.

‘작은 음악회’의 대명사인 더하우스콘서트(대표 박창수)가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음악축제를 준비했다. 헝가리 작곡가 벨러 버르토크(1881~1945)의 음악세계를 조명하는 ‘2022 줄라이 페스티벌’을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7월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연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박재홍 임주희,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첼리스트 이정란 심준호 등 더하우스콘서트 20년 역사를 함께한 연주자 196명이 참여한다.

줄라이 페스트벌은 더하우스콘서트가 2020년 시작한 여름 음악축제다. 2020년에는 베토벤, 지난해에는 브람스의 음악을 한 달간 집중적으로 들려줬다. 20주년을 맞은 올해 더하우스콘서트는 조금 낯선 음악가 버르토크를 선택했다. 박창수 대표는 “유럽 미국 등 해외에 비해 국내에 덜 알려지고 저평가된 버르토크 음악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버르토크는 20세기 예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가 중 한 명입니다. 평생 탐구한 헝가리 민속음악의 자산과 철학을 서양 음악 형식에 녹여내 독자적이면서도 보편성을 갖춘 혁신적인 음악을 창조했거든요. 20년간 다양한 음악적 실험과 시도를 해온 더하우스콘서트가 추구하는 음악세계와 부합하는 음악가이기도 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버르토크의 유일한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1911)부터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실내악곡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1936)까지 피아노 소나타, 협주곡, 관현악곡, 발레음악 등 작곡가의 방대한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린다.

개막작인 ‘푸른 수염의 성’은 소규모 오케스트라 편곡의 콘서트 버전으로 선보인다. 한국 초연이다. 박 대표는 이번 연주를 위해 30인조의 줄라이 페스트벌 오케스트라를 처음 구성했다. 최정우가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한예진과 바리톤 김동섭이 주역을 맡는다. 31일 피날레 콘서트에서는 피경선 이효주 임주희 김홍기 선율 등 피아니스트 27인과 앙상블 스페스가 8시간 동안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박 대표는 “버르토크의 피아노 음악에 천천히 스며드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13시간 동안 32명의 피아니스트들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을 연주해 화제를 모았던 2020년 피날레 콘서트 이상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하우스콘서트는 ‘2022 줄라이 페스티벌’의 모든 공연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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