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단 품은 중견 건설사 "홍보 효과 예상보다 크네요"

입력 2022-06-28 17:50   수정 2022-06-29 00:35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골프단을 창단한 중견 건설사들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라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엔 대보건설, 안강건설, 태왕E&C 등 3개 건설사가 신생 여자 프로 골프단을 창단했다.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 신생 골프단은 안강건설이다. 지난주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대회의 구단랭킹에서 4위, 앞선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구단랭킹 3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

안강건설 관계자는 “소속 선수의 성적이 고르게 잘 나오고 있어 최종라운드 커트(탈락) 없이 10위권 내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창단할 때 기대한 홍보 효과를 충분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강건설은 서울 지역 오피스텔 ‘마곡 럭스나인’, 경기 ‘김포 안강 더 럭스나인’ ‘안양 디오르나인’ 등을 공급한 수도권 기반의 중견 시행·시공사다. 주로 분양 상품을 공급하는 회사인 만큼 타깃 소비자인 40대 이상 연령층이 프로 골프의 주요 팬층과 겹친다는 설명이다.

국내 건설사, 신탁사 등 건설업계가 운영하는 골프단은 남녀 투어를 합쳐 12곳에 이른다. 2009년 남성 골프단을 창단한 호반건설과 2010년과 2014년 각각 여성 골프단을 창단한 요진건설산업, 대방건설은 기업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중견 건설사로 통한다. 주방가구업체인 넥시스도 2019년 골프단을 창단한 뒤 김보아, 김가윤 등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은 2020년 창단해 임희정, 박현경 등 소속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인기 골프단으로 자리 잡았다. 문영그룹(2016년), 동부건설(2018년), 대우산업개발(2019년), 도휘에드가(2020년) 등도 선수들이 국내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0~30대 젊은 층이 골프 인구로 유입되면서 골프단을 활용한 마케팅 효과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작년 12월엔 ‘금강 펜테리움’ 브랜드를 쓰는 중견 건설사 금강주택이 남성 골프단을 창단했다.

한 건설사 골프단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에 골프단 운영은 가성비 높은 마케팅 수단”이라며 “TV 광고만 해도 제작, 송출 등에 최소 몇십억원씩 드는데 골프 구단을 운영하면 주말마다 회사 로고가 계속 TV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 축구 등 다른 스포츠보다 규모가 작고 개별 매니지먼트 소속사가 선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구단 운영도 어렵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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