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 양 탔던 車, 변속기는 'P모드'…루나 코인 손실 정황도

입력 2022-06-29 17:37   수정 2022-06-29 17:52


경찰이 실종됐던 조유나(10) 양과 부모가 탔던 차량을 바다에서 인양해 3명이 숨진 것을 확인한 가운데 변속 기어 장치가 주차 모드(P)에 놓여 있던 점을 확인했다.

광주경찰청은 29일 오후 1시 20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주변 앞바다에서 꺼낸 아버지 조모(36) 씨의 은색 아우디 차 안에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3명이 조 양 일가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유전자 정보(DNA)로 신원 확인에 나섰다. 이후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차량 변속 기어 장치가 주차 모드(P)에 놓여 있던 점 등을 확인하고, 교통사고·범죄 연루·극단적인 선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차량 블랙박스에서 저장장치(SD 메모리카드)를 확보, 영상 복원 등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할 계획이며 그동안 조 양 가족의 행방·차량 동선과 통신·금융 명세도 비교·분석해 사건·사고 연루 또는 범죄 연관성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일단 일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한편 조 양 가족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 양의 부모는 지난해 상반기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집에는 카드 대금 독촉장 등이 쌓여있었고 경찰은 이들이 월세를 내지 못했다는 주변 진술을 확보했다.

또 조 양의 부모가 암호화폐인 '루나 코인'을 구매했다가 폭락으로 손실을 본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파악됐다. 루나 코인은 일주일 사이 가격이 97% 떨어지는 등 폭락 사태를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충격파를 안긴 암호화폐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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