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에게 허락된 '합법적 마약' 록페스티벌

입력 2022-06-30 16:32   수정 2022-07-01 02:22


여름 음악 페스티벌은 청춘들에게 허락된 ‘합법적 마약’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 심장을 쾅쾅 울려대는 음악. 밴드의 음표 사이를 뛰어다니며 하루 종일 먹고 마신 뒤 몽롱한 기분으로 해질녘 헤드라이너를 영접하는 그 기분이란. 느긋한 아침을 보내고 해가 다시 머리 위로 떠오르면 우린 또 무대 앞으로 향한다. ‘페스티벌 제너레이션’들이 여름을 보내는 흔한 루틴이다.

페스티벌의 설렘은 축제의 현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n년차 고수들은 안다. 준비된 자가 즐길 줄도 아는 법이라고.
예습은 필수! 물품 보관함도 예약

페스티벌을 제대로 즐기려면 예습이 필수다. 라인업을 확인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셋리스트(연주곡 목록)’를 살펴보는 게 좋다. 유튜브에 ‘축제명+개최 연도’를 검색하면 예상되는 선곡을 모아둔 1~2시간짜리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워터밤 페스티벌은 개최 한 달 전 영상을 업로드했는데, 행사 당일까지 조회수가 약 1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플레이리스트를 반복해 듣다 보면 후렴구가 익숙해진다. 축제 당일 관객석에서 다 같이 ‘떼창’을 하는 극강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여름 열리는 페스티벌 현장에선 거대한 런웨이가 펼쳐진다. 개성 있는 옷, 눈에 띄는 코스프레로 반짝 유명 인사들이 탄생한다. 평소 부담스러웠던 화려한 화장과 헤어밴드, 과감한 의상도 이날만큼은 모두 OK. 사진을 함께 찍자고 몰려드는 사람들 속에서 금방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굿즈를 장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현장에서 같은 음악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한눈에 알아볼 기회다.

페스티벌 현장에선 변수가 많다. 한여름 야외행사인 만큼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하고, 물을 뿌리는 이벤트도 예측 불가. 여벌의 옷을 챙기면 짐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짐 없이 두 손과 몸이 자유로워야 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만큼 물품 보관함을 예약해 두는 걸 추천한다. 대형 행사는 물품보관함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가까운 지하철역 물품 보관소를 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휴대폰은 방수팩에! 애프터파티도 열려요

줄 서기와 대기 시간에 관한 팁도 있다. 통상 페스티벌은 입장 대기 줄이 길어 야외에서 1~2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화장실 대기 줄 역시 만만치 않다. 양산과 선글라스 등 자외선 차단 제품은 필수다.

뮤직 페스티벌이라고 음악만 듣고 온다는 생각은 버리자.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부스와 포토존, 푸드 트럭 등이 마련된다. SNS에 정해진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을 올리면 증정품을 주는 이벤트 부스가 많으니 휴대폰은 방수팩에 담아 갖고 다니면 편리하다.

페스티벌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 애프터파티를 마련하는 행사들도 있다. 보통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인근 클럽에서 열린다. 드레스 코드가 따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지를 미리 확인해보자. 페스티벌 입장 티켓이 있으면 대부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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