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실적 좋아진다고?…비에이치·오리온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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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30 17:15   수정 2022-07-01 00:41

이 와중에 실적 좋아진다고?…비에이치·오리온 '눈에 띄네'

증권가에서는 경기 우려를 선반영한 증시 급락 폭에 비해 실적 추정치 하향세는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기업이 많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적이 탄탄한 기업을 골라내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장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하락장에 돋보이는 기판업계 수익성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3개 이상 존재하는 240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6조2255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4233억원, 2주 전 대비 3589억원 감소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실적 추정치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적 추정치 하향이 시작된 2주 전 대비 추정치가 오히려 증가한 기업은 15개(약 6%)에 불과하다.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업체인 비에이치다. 2분기 비에이치 매출 컨센서스는 2921억원, 영업이익은 183억원이다. 2주 전 대비 각각 6.0%, 15.9% 증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탄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경쟁사인 삼성전기의 사업 철수로 점유율이 25%포인트가량 늘어나기 때문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에 공급하는 FPCB 점유율이 80%를 넘어서는 등 사실상 독점적 지위”라며 “애플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실적은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층회로기판(MLB) 업체인 이수페타시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215억원)는 2주 전 대비 7.7% 증가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 경쟁이 붙으면서 20층 이상의 고층 MLB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제윤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교세라와 히타치 등이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하이엔드급 MLB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덕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522억원)도 2주 전 대비 4.6% 늘었다. 스마트 가전, 통신 장비, 자율주행 기기 등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가고 있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정유·식품·의료기기 업체 실적도 高高
유가 급등 수혜를 누리고 있는 정유업종도 실적 추정치가 오르고 있다.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163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26.2%, 2주 전 대비 11.0% 급증했다. SK이노베이션(영업이익 추정치 1조936억원)은 1개월 전 대비 19.5%, 2주 전 대비 7.8% 늘었다.

K푸드업계 역시 2분기에 선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오리온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750억원으로 2주 전 대비 11.6% 급증했다. 지난 5월 오리온의 중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200% 증가했다. 가격 인상 없이도 스낵과 젤리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데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2주 사이 영업이익 추정치(196억원)가 4.0% 늘었다. 중국과 미국 라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6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의료기기업계도 인플레이션 시국에 강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임플란트업체 덴티움은 중국 상하이 봉쇄로 영업 활동에 제약을 받았는데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안광학 의료기기 업체인 휴비츠도 전년 동기 대비 98.7% 증가한 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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