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분위기를 재차 고조하고 나섰다. 남측의 대북 전단과 물품을 유입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색다른 물건'에 절대 접촉하지 말고 발견 즉시 통보하라는 비상 지시를 발령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유입경로가 과학적으로 해명했으며, 전 사회적인 방역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적시적인 대책들이 세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바람을 비롯한 기상현상에 의해 날려온 색다른 물건, 바닷가와 강기슭에 밀려온 오물들의 수거·처리에 동원되는 인원들에 대한 안전대책을 빈틈없이 세우며 방역 규정을 엄수하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각급 비상 방역 단위에 관련 '교양자료'를 배포했다. 이를 통해 각종 사업장과 생활단위별로 "집중선전을 공세적으로 벌이도록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전날 코로나19 최초 유입 경로가 남북 접경지역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에서 발견된 '색다른 물건', 즉 남측에서 배포된 대북 전단과 물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주민들이 색다른 물건과 절대로 접촉하지 말고 발견 즉시 통보하는 전인민적인 감시 및 신고체계와 비상방역대들에서 엄격히 수거·처리하는 방역학적 대책들을 더욱 강화하라"며 '비상지시'를 발령하기도 했다.
북한은 코로나19뿐 아니라 원숭이두창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통신은 "오미크론 변이형들과 원숭이천연두를 비롯한 새로운 전염병들의 발생 및 전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상과 해상, 영공에서 악성비루스 유입의 사소한 공간도 생기지 않도록 대책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