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못 버텼다…43억5000만원 찍은 '타워팰리스' 결국

입력 2022-07-07 14:00   수정 2022-07-07 15:30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에 매수심리가 차갑게 식어 매물 적체가 심화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 집값마저 4달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은 7월 첫째 주(4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3%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주에 비해 하락 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서울이 지난주와 같이 0.03% 떨어진 가운데 경기와 인천의 낙폭이 줄어들며 수도권 집값 하락 폭도 지난주에 비해 0.01%포인트 적은 0.04%를 기록했다.

서울 집값은 6주 연속 하락했다. 강북 14개 자치구는 0.05%, 강남 11개 자치구는 0.01% 떨어졌다. 강북은 강북·노원구(-0.08%), 도봉·동대문·은평구(-0.06%) 등의 하락 폭이 컸다. 강남은 서초구가 서초·방배동 주요 단지 위주로 0.02% 상승했지만, 강서·강동구(-0.04%), 금천구(-0.03%), 송파구(-0.02%) 등 전체적인 하락세가 지속됐다.

특히 지난 3월 7일 이후 상승과 보합을 유지해온 강남 집값도 4개월 만에 0.01% 떨어지며 하락으로 돌아섰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4㎡(66평)는 지난달 29일 42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달 초 기록한 최고가와 비교해 1억원 낮은 가격이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도 지난달 28일 21억4000만원에 거래돼 전고가 대비 1억4500만원 내려왔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7%, 0.04% 떨어지며 지난주 대비 낙폭을 0.01%포인트 줄였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가 0.16%,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가 0.09% 하락했다.

연수구 동춘동 '하나' 전용 99㎡는 지난달 28일 3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1월 5억원에서 1억7000만원 급락했다. 옥련동 '현대5차' 전용 84㎡ 역시 지난해 최고가보다 8000만원 내린 4억1000만원에 지난달 29일 팔렸다.

경기는 이천시 0.25%, 안성시 0.05% 등 일부 지역이 상승했지만, 수원 영통구(-0.20%), 광주시(-0.18%), 의왕시(-0.18%) 등의 하락 폭이 확대되며 전체 하락세가 지속됐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벽적골주공휴먼시아8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28일 이전 최고가 대비 약 1억3000만원 내린 3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광주시 탄벌동 '동보'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최고가 대비 5100만원 하락한 3억7700만원에 팔렸고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동아에코빌' 전용 84㎡도 최고가보다 1억7000만원 낮은 7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매물 적체가 심화한 영향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은 이달 서울 매물이 6만5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1년 전 4만3000여건에 비해 51%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매물도 6만7000여건에서 12만6000여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인천 매물도 1만2000여건에서 2만8000여건으로 2배 이상 많아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 등 다양한 하방 압력이 발생했고 매물 적체 영향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부분 지역 집값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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