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차트→써클차트로 탈바꿈…개편 후 첫 1위는 제이홉

입력 2022-07-07 16:36   수정 2022-07-07 16:37


대중음악차트 '가온차트'가 글로벌 플랫폼들과 손잡고 전세계 K팝 데이터를 수집하는 '써클차트(CIRCLE CHART)'로 개편한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는 7일 '글로벌 케이팝 차트 비전선포식'을 열고 "써클차트를 통해 전세계적인 K팝 열풍을 반영한 음악차트로 도약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음콘협에서 운영해온 가온차트는 국내 음악차트 이미지를 벗고 전세계 K팝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글로벌 차트인 '써클차트'로 이름을 바꾼다.

앞서 음콘협은 써클차트 개발을 위해 유튜브(2020), 틱톡(2021), 스포티파이(2021), 애플뮤직(2022)과 공식적으로 데이터 제휴를 체결했다. 이로써 써클차트는 멜론, 지니, 벅스, 플로, 바이브와 같은 국내 데이터와 함께 전세계 K팝 데이터를 합법적으로 수집하고 집계하는 차트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K팝 이용량을 써클차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에 운영되던 앨범차트에서 주간 판매량을 공개하기로 결정, 초동 판매량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소매점을 통한 최종 소비자 판매량 집계인 리테일 앨범차트의 국내, 해외 판매량을 각각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비전선포식에서는 음콘협이 세계음반산업협회(이하 IFPI)의 국내 대표단체(National Group)로 가입했다는 소식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향후 IFPI가 보유한 전세계 음악산업 데이터와 음콘협이 보유한 K팝 산업 데이터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IFPI가 발행하는 연간 리포트에 음콘협의 데이터가 인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IFPI의 연간 리포트는 전세계에서 음악시장 및 산업규모의 지표로 활용되는 보고서다.

또 음콘협은 "ISRC(국제표준녹음코드) 한국 내 공식 등록기관(Registration Agency)으로 지정되어 앞으로 K팝 음원의 전세계 유통코드를 관리하게 됐다"고도 했다. ISRC는 음반 및 뮤직비디오 녹음물이 영구적으로 식별될 수 있도록 하는 ISO 국제표준으로, 현재 세계음반산업의 핵심 기반 코드다. 음콘협은 이를 발판으로 전세계 음악시장에서 K팝 관련 산업 통계를 수집, 분석해 의미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글로벌 음악 데이터 센터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음콘협은 최근 K팝 산업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환경변화 대응에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써클차트 내 친환경 차트(가제 '클린차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K팝 앨범 등 상품 제작을 장려하기 위해 RE100 캠페인을 전개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앨범을 재정의하는 등 친환경 앨범 제작 기준을 직접 마련해 음악차트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음콘협 최광호 사무총장은 "가온차트가 '써클차트'로 리브랜딩 되며 전세계 K팝 팬덤을 하나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K팝이 가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교두보 역할 및 K팝 빅데이터 허브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가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7월 3일자 글로벌 케이팝 차트 Top5는 1위 방탄소년단 제이홉 '모어(MORE)', 2위 트와이스 나연 '팝!(POP!)', 3위 방탄소년단 '옛 투 컴(Yet To Come)', 4위 아이브 '러브 다이브(LOVE DIVE)', 5위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차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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