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모드에 뚫렸다"…예스24 임영웅 티켓팅 논란

입력 2022-07-08 07:00   수정 2022-07-08 12:59


대기인원 25만6128명.
임영웅 서울콘서트 티켓팅에 도전한 기자가 본 대기 번호다. 티켓팅 창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예상 대기 시간이 나왔다. 71시간8분48초.

임영웅 전국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할 서울콘서트 티켓 예매가 열린 7일 오후 8시. 팬카페는 온통 아우성이었다. 티켓을 얻은 자들은 환호를, 못 얻은 자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직전 콘서트에서 티켓 2장을 얻은 기자도 서울 콘서트에서는 쓴 맛을 봤다. 공연장 규모가 커서 쉽게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것은 착각이었다. 전국투어의 마지막 콘서트 답게 전국 팬들이 예매전쟁에 뛰어들어 경쟁률이 더욱 치열했던 것이다.

포기한 채 대기창을 닫으려는 순간 누군가 올린 글이 보였다. "스마트폰 비행기 모드를 켰다 끄고 들어가면 대기줄 없이 바로 예매가 가능하다"는 글이었다. 반신반의 했지만, 어차피 실패한 티켓팅. 출처 모를 글대로 따라서 비행기 모드를 켰다 꺼보니, 25만명이 넘어가던 대기줄이 순식간에 사라진채 좌석선택 창이 나오는게 아닌가. 간신히 2층 구석자리 한장을 얻을 수 있었지만 허탈한 감정이 들었다. 이미 이 '티켓팅 꼼수'는 예스24에서 티켓팅을 많이 해봤던 팬들은 다 알고 있는 공공연한 '예매 꿀팁 전략'이었던 것. 이밖에 티켓 오픈 10초 전부터 무한 클릭을 하니 대기없이 예매로 바로 넘어가졌다는 무용담 같은 글들도 올라왔다. 툭하면 터져 '유리 서버'로 불리는 예스24의 서버는 이러한 티켓팅 꼼수에 무차별적으로 뚫렸던 것이다.


티켓팅이 끝난지 30분도 안돼 중고나라에는 티켓을 되팔겠다는 글로 넘쳐났다. 한 판매자는 한장에 15만4000원(VIP 좌석)의 티켓 2장을 70만원에 2배 이상 웃돈을 붙여 팔기도 했다.

예스24는 △동일한 IP로 동시에 다량 구매 △부정한 방법을 통해 예매(비정상적 접근, 메크로 등) △이에 준하는 부정한 이용 △개인간 거래 양도/재판매 등에 대해 불법 예매로 간주하고 티켓을 취소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다양한 티켓팅 꼼수 전략과 불법 양도에 손놓은 채 방관중이다.

이에 예스24 관계자는 "현재 비행기모드로 티켓팅이 뚫리는 현상에 대해 내부에서 점검중"이라며 "후속 조치에 대해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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