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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1급 간부 1명 빼고 모두 나간다…유병호 발탁 승진 때문?

입력 2022-07-08 17:35   수정 2022-07-08 18:22


감사원 1급 간부 자리가 텅텅 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물갈이'가 본격화되고 있단 분석이다.

8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감사원 감사위원회는 지난 6일 위원회 회의를 열고 고위감사공무원 가급(1급)인 정상우 공직감찰본부장, 이준재 감사교육원장의 명예퇴직을 의결했다. 앞서 김명운 제1사무차장(1급)은 지난달 명예퇴직이 의결돼 퇴직이 확정됐고, 이남구 제2차무처장도 지난 4월 감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경호 기획조정실장만 자리를 지키게 됐다.

감사원은 대통령이 재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위원회가 의결한 퇴직을 대통령실에서 반려하는 사례가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달 안에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1급이 자리를 떠나는 배경엔 유병호 신임 사무총장 발탁 승진이 있다. 유 사무총장은 올해 1월 감사연구원장에 임용돼 '좌천성 인사'라고 평가받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 이어 새 정부 출범 후인 지난달 중순 감사원 사무총장에 발탁됐다.

사무총장은 감사원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유 신임 총장이 2급인 연구원장에서 바로 차관급으로 올라선 것이다. 1급을 건너뛴 승진으로 위계질서가 강한 감사원의 기존 1급 간부들 모두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임 정권 인사들의 '물갈이' 성격도 있단 분석이다. 유 사무총장은 취임 이후 전임 문재인 정부 관련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해양경찰청과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 부실 관리 논란을 빚은 이른바 '소쿠리 투표'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도 감사에 들어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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