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국내 유통업계 ‘빅3’의 출점 전쟁터로 떠올랐다.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6일 광주에 ‘더현대 광주’를 짓겠다고 발표한 뒤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잇따라 광주지역 새 쇼핑몰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광주시가 다음달까지 사업 제안서를 받은 뒤 연내 사업자 선정을 마치겠다고 밝힌 만큼 빅3 가운데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지역 공약으로 지역주민의 지지 여론이 높다. 최소 두 곳 이상의 쇼핑 시설이 새로 문을 열 것이라는 게 지역 유통업계의 관측이다.
변수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을 소유한 금호그룹이 복합쇼핑몰 건립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점이다. 금호 측은 2025년 터미널 이전을 전제로 10만㎡ 규모의 터미널 부지에 자체 또는 신세계와 손잡고 참전을 고민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 기업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31만㎡에 ‘더현대 광주’를 출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1998년부터 광주 송원백화점을 위탁 운영해 왔지만 2013년 계약 종료로 영업을 마치면서 광주와 더 이상 연을 잇지 못했다. 현대 측은 이후 광주 서구 광천동, 치평동 등에 용지를 매입하는 등 세 번에 걸쳐 백화점 출점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이 네 번째 진출 시도인 데다 깜짝 발표로 선수를 친 현대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광주는 백화점 규모가 다른 지역 점포에 비해 작고, 스타필드 같은 융복합 시설이 없는 데다 프리미엄아울렛도 전무하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간 투자와 더불어 문화와 관광을 어우르는 종합 쇼핑 시설을 들이는 쪽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