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외식하기 무섭네"…장어·복분자 '편의점 도시락' 찾는다 [오정민의 유통한입]

입력 2022-07-12 13:44   수정 2022-07-12 13:45


편의점들이 올해 초복(7월16일)을 앞두고 다채로운 보양식 도시락을 선보였다. 외식 물가가 급등한 탓에 소비자들이 보양식도 도시락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다.
장어에 오리까지 담았다…보양식 도시락
1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복날을 앞두고 출시된 한정판 도시락 재료는 민물장어와 오리고기가 주를 이뤘다.

GS25는 '통민물장어도시락'과 '장수한뿌리인삼닭백숙'을 판매하고 있다. 통민물장어도시락은 간장 양념을 발라 구운 민물장어 한 마리와 허니유자 소스를 뿌린 오리구이를 담은 보양식 도시락이다. 가격은 1만5000원. GS25는 "총 중량 530g으로 성인 남성이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양으로 가격은 시중가보다 1만원가량 저렴하다"고 소개했다.

장수한뿌리인삼닭백숙은 국내산 6호 닭을 한방 육수로 끓여낸 상품으로 인삼 한 뿌리를 함께 넣었다. 자체 개발한 특수 대용량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워 함께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장어와 오리를 내세운 상품을 선보였다. 보양식 도시락 ‘한끼훈제오리비빔밥’과 오리·장어 등으로 구성한 ‘오늘의초밥’이다. 한끼훈제오리비빔밥의 경우 오리고기와 두부구이를 넣어 단백질 보충에 초점을 맞췄다. 오늘의초밥은 민물장어와 훈제오리, 계란 등 보양 소재를 활용한 초밥으로 구성했다.

이마트24는 민물장어 한 마리를 담은 ‘민물장어솥밥’도 시즌 한정 상품으로 선보였다. 솥밥 모양 패키지에 데리야끼 소스로 양념된 민물장어를 담아냈다. 이달 14일부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예약구매도 가능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자양강장 식품으로 알려진 복분자로 차별화했다. 전라북도 고창의 복분자 원액을 사용한 간편식 5종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대표 제품인 '고창 복분자 너비아니 반상 도시락'은 복분자밥에 복분자 원액을 발라 구워낸 너비아니와 훈제오리고기를 담았다. 이와 함께 삼각김밥과 햄버거, 샌드위치 총 5종이 출시된다.

조성욱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지역 프리미엄 원재료를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섭게 뛰는 외식비에 도시락 찾는다
최근 외식비가 고공행진하면서 도시락 수요가 확연하게 늘고 있다.

이달 1~7일 편의점 GS25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8% 뛰었다. GS25는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무더위까지 더해져 외식보다는 편의점 도시락을 구입하는 이른바 '편도족'이 늘어 도시락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편의점 도시락뿐 아니라 며칠 치 도시락을 한번에 미리 준비해뒀다 꺼내 먹는 '밀프렙족'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밀프렙이란 식사(Meal)와 준비(Preparation)의 합성어다. 온라인쇼핑몰 위메프에서는 최근 3개월간(4월8일~7월7일)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 도시락통 판매량이 50%, 보온보냉 기능을 갖춘 도시락 가방 판매량도 60% 치솟았다.


위메프 관계자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도시락을 사먹는 것을 넘어 직접 도시락을 싸는 이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들어 물가 상승과 함께 외식비 부담이 커진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외식 물가는 지난해 6월보다 8.0% 상승, 1992년 10월(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갈비탕(12.1%)과 자장면(11.5%), 치킨(11.0%), 김밥(10.6%), 생선회(10.4%) 등이 10%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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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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