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졌지만…' 화산 분화구서 '셀카' 찍던 관광객 기소 위기

입력 2022-07-12 17:52   수정 2022-08-11 00:02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 분화구에서 '셀카'를 찍다 분화구 안으로 굴러떨어진 미국 관광객이 주변 가이드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구했지만, 공유지 침범 혐의로 기소 위기에 처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는 23세의 미국 남성이 지난 9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히는 베수비오 화산 정상(1281m) 부근에서 셀카를 찍다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족 3명과 함께 금지된 구역에 접근한 그는 사진을 찍던 도중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놓쳤고, 휴대폰이 분화구로 들어가자 이를 되찾기 위해 분화구 쪽으로 다가갔다가 수 m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당시 인근에서 사고 광경을 목격한 여행 가이드들이 자일을 이용해 황급히 구조에 나선 덕분에 그는 목숨을 구했다.

자칫 수백m 더 추락해 분화구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갈 뻔했지만, 미국 관광객은 팔과 다리, 등 쪽에 타박상과 열상을 입었을 뿐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전했다.

다만, 현지 경찰은 이 남성과 일행에게 공유지 침범 사실을 통보한 뒤 이들에 대한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위험을 경고하는 표지판을 무시한 채 통행이 금지된 구역을 무단으로 침범한 혐의를 받고 있다.한편, 활화산이 다수 위치한 이탈리아에서는 앞서 2017년 9월에 나폴리 인근 도시 포추올리에서 11세 남아와 그의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화산 분화구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또 같은 해 3월 시칠리아 섬의 에트나 화산에서도 분화구에서 분출한 용암이 쌓여 있던 눈에 닿으며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관광객과 화산학자 등 10여 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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