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과매도…低PER 종목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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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7-13 17:34   수정 2022-07-21 16:29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초부터 급락세를 보이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대로 떨어진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PER은 기업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다. 1~2년 영업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해당 회사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929개 중 PER이 3배 미만(작년 2분기~올해 1분기 순이익 기준)인 종목은 지난 12일 기준 30개에 달했다. 풍산홀딩스, HMM, 성안, 동원금속 등 네 곳은 PER이 1배대였다. 동국제강, DL, E1, 다올투자증권 등은 2배를 약간 넘었다. PER이 3~5배를 나타낸 종목도 현대제철, OCI, 한국가스공사 등 77개에 달했다.

실적과 반대로 가는 PER
한국 주식시장은 PER이 낮은 종목이 많은 시장으로 꼽힌다. 보통 PER이 극도로 낮으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투자자들은 해석한다. 미래 실적이 급감하거나 기업 내부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현재도 돈을 잘 벌고 있고, 미래에는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큰 기업도 적지 않다.

만년 저평가 주식으로 꼽히는 지주사는 여의도 가치투자자가 주목하는 저PER주다. 풍산홀딩스(PER 1.68배), 세아제강지주(2.36배), 영원무역홀딩스(2.19배), LS(4.9배) 등이 대표적이다.

풍산홀딩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이후 방산 부문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러시아산 탄약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드탭’의 원소재를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는 풍산디에이케이 지분도 95.71% 보유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국내에서 유통하는 영원무역홀딩스는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이 2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노스페이스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수혜를 누리고 있는 LS도 여러 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다. LS는 해상케이블, 동 제련, 트랙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주회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확산하고 소액주주 권익 확대 추세가 강화되는 것도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게 할 재료로 꼽힌다.
금융 해운 등은 불확실성 반영
금융, 화학, 해운, 철강 등 업종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PER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직후 상승장을 주도했던 HMM(1.71배), 효성티앤씨(2.88배), 금호석유(2.78배)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년간의 호황이 끝날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주의 PER이 3~4배 수준으로 내려간 것도 정부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 규제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들 저PER주는 추가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많다. 약세장에서 투자 대안으로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메리츠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5.75배), 메리츠증권(5.6배), 메리츠화재(6.13배)가 주요 기업이다.

작년 3월 12배를 넘었던 유가증권시장 전체 PER은 10배 초반으로 떨어졌다. 1년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는 12개월 선행 PER은 8.2배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수준(PER 8배)으로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떨어진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일부 종목은 내년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데도 PER이 1~2배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이 상장사의 주가와 실적이 더 낮아지거나 악화할 것으로 보면서 낮은 가격대에서도 매수세가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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