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4만1000명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87만7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으로 늘고 있다. 다만 6월 취업자 증가 폭은 5월(93만5000명)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였다. 이는 6월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 취업자는 94만1000명 증가했다. 2000년 상반기 112만4000명 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고용지표에도 기획재정부는 “직접일자리, 방역인력 등 공공·준공공부문 영향이 상당하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7000명)에서 취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분 중 공공행정과 보건복지 비중은 지난 3월 38.3%, 4월 37.0%, 5월 29.6%, 6월 30.6% 등 30% 안팎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다른 업종 중에선 제조업(15만8000명), 운수·창고업(12만6000명), 숙박·음식점업(2만8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증가한 취업자의 대부분이 고령층인 점도 기획재정부가 우려하는 지점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가 47만2000명 늘면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늘어난 취업자 중 56%가 60세 이상 일자리였다. 경제허리로 꼽히는 30대(1만8000명)와 40대(2000명)는 취업자가 별로 늘지 않았다. 실업자 수는 8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5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0.8%포인트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6000명 줄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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